육아용과 인스턴트 곡류제품이 주요 품목

유기농식품이 유럽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낮은 편이지만 냉동식품과 육아식품, 인스턴트 곡물류 등 가공 유기농식품과 비가공 유기농식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경제연구원이 분석한 'EU의 유기농식품 판매동향과 시장규모'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유기농 육류와 해산물, 냉동식품, 음료 등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유기농식품 원료의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시장개발 초기 거의 가공하지 않거나 신선 육류, 낙농제품 등으로 대표되었던 유기농식품이 생산방식의 정교함과 원료 수입 증대를 통해 다양하게 바뀌어 가고 있다.

유기농식품의 시장점유율은 몇 년간의 판매 증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낮다. 유기농식품 판매액이 16억달러에 달하는 독일은 유기농식품이 전체 식품시장의 1.2%에 머물고 있고, 이탈리아는 0.4%, 영국은 0.4%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5년 동안 유럽과 미국, 일본의 유기농식품 시장은 연간 15-30%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세계 유기농식품 시장은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 산하 경제연구소(ERS)는 2010년도 시장 규모를 EU 460억달러, 미국 450억달러, 일본 110억달러로 예상했다. ERS는 모든 선진국의 고소득, 고학력 계층의 사람들이 유기농식품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 일본의 소비자들이 유기농식품의 수요를 늘릴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내다봤다.

유기농식품은 앞으로 주요 식품소매점의 판로 개척을 통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시장이 활성화할수록 일반식품보다 높은 가격프리미엄도 차츰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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