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법 시행 등 막중한 책임 뒤따를 전망

서경배 태평양 사장, 차기 주자로 급부상

유상옥 코리아나회장이 대한화장품공업협회장직을 사상 유례없이 4번에 걸쳐 연임하게 됐다. 특히 화장품공업협회는 화장품법이 제정돼 시행됨에 따라 그동안 우물안에 안주하던 시대를 벗어날 수밖에 없는 처지여서 앞으로 2년동안 유회장에 대한 큰 인물이란 평가가 화장품계에서도 그대로 적용될지 시험대에 올려지게 되는등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화장품협회는 그동안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해 여러번에 걸친 이사회등을 통해 조율을 해왔으나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해 총회날인 26일 오전 10시부터 다시 이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이사회를 가졌다. 하지만 이날 이사회에서도 유상옥 회장이 완강하게 회장직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회의 중간에 서경배 태평양 사장을 추대하는 얘기도 나왔다는 것.

이에대해 서경배 태평양 사장은 회장을 맡기위한 아무런 마음의 준비도 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정중히 거절해 특별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사회가 끝나고 총회에 들어가면서까지 협회 관계자들은 물론 참석자들도 새 회장이 누가 됐냐는 질문에 `아직 모르겠다'며 답답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유상옥회장은 회의를 진행하면서 기회가 닿을 때마다 3번에 걸쳐 역임했다며 차기 회장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피력해 회장이 바뀔 것이라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특히 임원선출건에 들어가자 서경배 태평양 사장에게 사회를 맡기고 단상을 내려와 선출방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으나 김광석 참존 회장이 현재 화장품업계의 처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적임자는 유상옥회장뿐이라며 재추대 의사를 밝히자 곧바로 몇몇 사람이 박수를 쳐 유회장을 다시 선출했다.

이에대해 유회장도 그동안 회장직을 맡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사 표시를 하지않고 이를 수용해 마치 회장직을 더 하고는 싶었는데 본인 스스로 의지를 밝히지 않은 것처럼 투영됐다. ○…회장 선출이 끝나자 참석한 회원들은 뭔가 새롭고 신선한 인물이 새 회장으로 당선될 것이라는 한줄기 기대감이 사라졌다며 협회가 새롭게 변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리고 많은 참석자들은 앞으로 화장품업계가 기능성화장품 제도의 시행등으로 많은 변화를 겪게 될 것이 확실하므로 회장이란 자리가 다른 어느때 보다도 중요하고 협회의 위상제고를 책임져야 한다며 회장의 막중한 책임론을 강조했다. 또 이번 이사회에서 서경배 사장의 회장 추대론이나 총회 진행시 서사장에 대한 각종 배려등을 보면 차기에 서사장을 회장에 추대하기 위한 작전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한상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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