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경영연구단 이끌고 인도 다녀온 김정수 제약협회장

인도시장 진출 통로 확보 큰 성과

'인도'는 의약품 분야에서 만큼은 우리가 배워야할 곳이다.

500달러의 국민소득에 불과한 나라에서 연간 1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람박시라는 세계적 제약회사가 버티고 있다.

국내 제약산업의 영원한 강자로 군림해온 동아제약이 연간 6000억원대 매출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을 상기하면 람박시의 이같은 매출은 거의 불가사의한 정도이다.

인도에는 다국적사에 라이센싱 아웃한 물질도 보유하고 있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닥터 래디'사도 있다.

인도는 특히 다국적제약사와 상호 윈윈의 긍정적 관계를 만들어 가며 제약산업 세계화를 주도해 가는 역량이 돋보이는 나라이기도 하다.

제약협회 제약경영연구단이 당초 유럽쪽 방문계획에서 인도쪽으로 선회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경영연구단을 이끌고 인도를 다녀온 김정수 제약협회장은 8일 "제약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인도제약산업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성장을 위해선 눈을 밖으로 돌려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방문단의 최대 성과로 "인도와의 양해각서(MOU) 체결로 거대 인도시장진출의 통로를 확보했다는 점"을 들었다.

람박시의 매출 1조원 가운데 내수는 3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인도외 세계시장에서 벌어들였다.

의약품 원료산업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점을 바탕으로 일찍부터 미국, 유럽, 남미시장을 공략한 결과다.

김정수 회장은 "우리도 드넓은 세계시장을 향해 주저없이 나아가야 함을 새삼 재인식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 회장은 인도 제약산업의 강점을 '제약인프라, 연구인력, 언어소통' 등을 꼽았다.

그는 "인도는 원료생산공장의 cGMP 등 선진국 규격에 맞출 수 있는 풍부한 제약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특히 신약 연구분야에 투입된 고급 연구 인력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교육받은 사람들은 공용어인 영어가 언어소통의 수단으로 세계 어느 나라와 비즈니스를 해도 언어소통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는 강점도 있다"고 밝혔다.

제약경영연구단은 이번 방문을 통해 인도제약협회 및 인도의약품수출진흥협의회와 MOU를 체결했다.

김 회장은 "인도 의약품시장에 진출할 구체적 통로를 확보했다"며 "제약협회는 회원사의 인도 수출의 경우 제반 서류 및 규제, 준수사항 등을 인도 제약협회를 통해 파악해 알려줄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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