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처 확보위해 가격할인^리베이트 제공

화장품 OEM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할인과 리베이트 제공 등 편법거래가 크게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신생 OEM업체가 늘어나면서 거래처 확보를 위해 기존업체들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거나 같은 가격일지라도 거래처를 바꾸는 조건으로 담당자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A업체의 경우, 신규 거래처를 확보하기 위해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거래처 담당자에게 거래를 하게 된 댓가로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신생업체 대부분이 이같은 거래방법을 채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업체들은 제조가를 경쟁업체보다 낮게 책정한 만큼 값싼 원료와 용기를 사용해 제품의 질을 낮추는 등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다.

모 화장품회사 대표는 “신규브랜드를 계획하면서 기존 거래처가 아닌 다른 OEM업소에서 제조했는데 품질이 기대했던 것만큼 좋지 않다”면서 “어떻게 판매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OEM업체들이 지금처럼 가격경쟁에만 열을 올릴 경우,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져 중소 화장품업체들의 도산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모 화장품 OEM업체의 관계자는 “화장품을 연구 개발하는데는 많은 비용과, 시간,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업체들이 별 수 없이 가격경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심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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