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유럽산 화장품 구입 기피^문의 잇따라

소^양과 관련된 의약품과 화장품의 수입이 전면 금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입화장품업계가 광우병과 관련된 소비자들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유럽산 화장품을 주로 사용해오던 소비자들은 광우병이 유럽에서 전세계로 퍼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혹시나 화장품을 통해서 광우병에 옮을까봐 구입을 주저하고 있다는 것이다.

백화점 쇼핑을 나선 소비자들은 로레알 랑콤 샤넬 등 유럽산 화장품 매장을 지나칠때 혹시 소추출물을 함유하지나 않았나 확인하면서도 구입을 망설이는 경우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각 수입화장품사에서는 백화점 매장과 화장품전문점에 자신들의 제품에는 소추출물이 함유되지 않아 광우병과는 관련이 없다는 확인서와 공지문을 보내고 직원 교육을 강화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로레알은 화장품전문점에 로레알코리아를 통해 수입된 모든 제품은 광우병과 관계가 없음을 알리는 공지문을 보냈고 샤넬화장품도 프랑스 본사 연구소에서 받은 연구원의 의견서를 각 매장에 비치하고 있다. 샤넬화장품의 한 관계자는 “고객들마다 광우병과 관련이 있는지 매장에 문의하는 경우가 많아 처음에는 당혹스러웠다”면서 “어디서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명확히 밝혀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과 관련, 수입화장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 진출한 대부분의 유럽산 화장품사들은 철저한 테스트마케팅을 통해 한국인에게 가장 알맞는 제품을 엄선하고 때로는 한국인들만을 위한 제품을 개발해 왔다”면서 “지난 97년 한차례 광우병 파동이 있었을때부터 한국에는 식물성화장품 또는 자연성화장품을 위주로 판매해 왔다”고 설명했다.
〈심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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