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 경영악화 틈타 잇따라 진출

외국 유명 화장품업체의 국내 화장품업계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화장품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업체의 경영상태가 크게 악화된 틈을 타 외국사들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화장품업체들은 현재 국내 시장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기가 하반기쯤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아래 서둘러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추세다.

이달만 해도 세계 화장품업체 가운데 7위를 기록하고 있는 직판회사 에이본이 4월중 명동에 프래그쉽 스토어를 오픈하고 국내 직판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일본 시세이도화장품이 대상과 합작으로 에센디화장품을 설립하고 국내 마트시장에 진출했다. 에센디화장품은 최근 이마트 동인천점내에 제1호점을 내고 테스트마케팅을 마쳤으며, 현재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할인점과 백화점, 편의점을 대상으로 판매망 구축에 들어갔다.

또 일본 가네보화장품은 금비화장품과 조만간 합작법인을 설립해 올 하반기 케이트 브랜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세계적인 화장품전문점 체인인 세포라도 일본 동경에 매장을 오픈한 것을 계기로 한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홍콩 최대의 화장품전문점 체인인 샤샤도 한글인터넷서비스를 시작한 것을 계기로 조만간 국내 진출을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외국 업체의 진출 바람은 미용업계에도 거세게 불고 있다.

최근 일본 최고의 미용교육기관으로 평가되고 있는 HMTT(Hiro Matsuda Training Theatre)가 서울에 진출,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미용학원 사업에 뛰어든 것을 필두로 일본계 미용실 및 학원의 국내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또 프랜차이즈 미용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프랑스를 비롯한 미국 등 적어도 1~2개 미용실이 연내에 국내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심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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