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 실용화사업 추진-비전염성 질환 집중연구

이준상 국립보건원장은 18일 “최근 지구환경 파괴 및 국가간 인적·물적교류 확대로 각종 전염병의 범세계적 확산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향후 전염성질환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체계를 구축, 급·만성 및 신종·재출현 전염성 질환에 대한 예방 관리를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국정감사 주요업무 추진현황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주요 전염성질환의 조기발견을 위한 보초감시체계 구축과 보건요원의 현장대처 능력 향상을 통해 방역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산망을 통한 전국 전염병 정보감시시스템 구축과 함께 해외 유행 전염병 예방에 주력하는 한편 공수병 등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 수급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 원장은 이어 “국내 유행이 우려되는 전염병에 대한 조기진단을 통해 유행을 예측하고 확산방지를 위해 대국민주의보를 적기에 발령토록 하고 신종 및 재유행 전염병 발생시 신속 대응을 위한 실험실 감시망을 구축,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인간유전체지도 공개로 인해 세계 각국간 질병 예방 및 치료법 개발 등 실용화 단계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점을 감안, 우리나라도 오는 2010년까지 유전체실용화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 전문인력 양성 및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아울러 “최근 들어 치매·뇌졸중 등 비전염성 만성질환의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어 예방과 관리를 위한 전국 차원의 체계적인 조사·연구 및 지역사회 중심의 사업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 경기도 안성과 안산 2개지역을 대상으로 예방유전체연구사업을 실시하고, 선천성유전질환 관리 및 무료진단, 뇌의약학 연구관리, 만성질환의 발병기전과 치료법을 집중적으로 연구·추진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앞서 장임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국감 업무보고를 통해 “새로이 요구되고 있는 의료서비스를 개발하고 미래의 보건의료 발전 전망을 제시함으로써 국민의 의료이용 편의 제고 및 국내 보건의료제도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특히 보건의료 바이오산업 중점육성을 위한 기반구축에 선도적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장 원장은 “앞으로 진흥원은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정책개발 ▲세계속의 국제 경쟁력 제고 ▲산업현장이 체감하는 진흥사업 ▲기술개발연구의 지식산업화 ▲보건산업의 정보 네트워크 구축 ▲국민건강과 국가경제발전을 추구하는 보건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