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전 편찬사업 명칭 변경…한·중·일과 조화 추진

식약청이 추진해온 한약전 제정사업이 '한약공정서'로 명칭이 바뀌어 오는 2005년까지 발간된다.

식약청은 최근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를 통해 기존의 '한약전' 제정사업이 전문가 의견수렴 결과 국가별로 1개의 약전만 존재하는데다 별도의 법적 근거가 없는 점 등을 이유로 한약전 명칭을 '한약공정서'로 변경해 오는 2005년까지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은 특히 한약공정서 발간과는 별도로 약전 및 관계법령의 체계일원화를 위해 기존 대한약전의 1부 또는 2부에 생약(한약)만을 수재하되 기본적으로 대한약전 형식으로 한·중·일 국제규격과 조화롭게 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은 새로 발간되는 한약공정서의 특징은 현재 중국약전에는 반영돼 있지만 대한약전과 일본약국방에는 없다는 이유로 한의계가 요구하고 있는 포제·성미·귀경·효능·주치 등이 추가기재돼 총 공정서 분량이 약 1,000쪽에 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식약청은 현재 한·중·일 3국의 한약공정서를 비교해 보면 한국의 경우 대한약전 제7개정판에 130품목이 실려있고 대한약전외 생약규격집에 384품목 등 모두 514품목이 실려 있는데 반해, 중국은 중국약전에 534품목, 일본은 일본약국방과 일본약국방외 생약규격집에 194품목이 수재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약공정서 발간의 문제점으로 지난해 연구용역이 완료된 187개 한약재에 대해 각계 의견수렴이 필요한 점과 의약품수출입협회가 개정건의한 43품목의 규격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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