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내정' 가격 40만엔…독일과는 최고 10배 차이


골절 수술에 사용하는 의료기구 `수내정'(髓內釘)이 일본에서 우리나라의 7
배 가까운 가격으로 팔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사카(大阪)부립 나카가와치(中河內)구명구급센터 기시모토(岸本正文)의료
원장은 최근 일본골절치료학회에서 “수내정 가격이 독일과는 10배가 넘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내용의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이에 문제를 제기했
다고 10일 마이니치(每日)신문이 보도했다.

수내정은 골절수술시 뼈를 고정할 때 사용하는 의료기구. 기시모토 의장은
일본에서 판매 중인 티탄제 수내정 2종(대퇴골용과 경골용)에 대해 한국과
미국, 독일에서의 판매가격을 조사, 비교했다. 그 결과 대퇴골용 수내정은
▲일본 40만엔(한화 약 410만원) ▲한국 5만8,000엔(약 60만원) ▲미국 5만
6,000엔(약 58만원) ▲독일 4만1,000엔(약 42만원). 경골용은 ▲일본 40만엔
▲한국 5만8,000엔 ▲미국 7만5,000엔(약 77만원) ▲독일 3만3,000엔(약 34만
원).

이처럼 가격차가 큰 이유에 대해, 업자측은 ▲수입품이라는 점 ▲중간업자
가 존재하는 점 등을 들고 있다. 기시모토 의장은 “그러나 일본과 같은 수
입국인 한국에선 미국, 독일과 크게 가격차가 나지 않는다”며 “유통과정
에서 부당하게 가격이 매겨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수내정 외에도 국내외 가격차가 방치되고 있는 의료기구가 눈에 띈다
”며 “의료비 절감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적절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고 덧붙였다./ 정우용 기자 yong1993@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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