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의대 설치-진단기기 사용 등 긍정적 입장

열린우리당 의원 초청 정책간담회서 논의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들이 국립대 한의대 설치, 한의사 진단기기 사용 등 현안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 이후 입법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의협은 15일 회관에서 '열린우리당 문희상 당의장 초청 정책간담회'를 갖고, 한의계 관련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문희상 당의장, 배기선 사무총장, 이기우 보건복지위 간사, 문병호 복지위 법안소위원장, 김춘진 보건복지위원, 홍미영 당 전통의학발전특별위원장 등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 6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의계 관계자들은 "한의학은 과거에 버려진 유물이 아니라 소중한 재산"이라고 전제하고 "한의학이 한국을 세계 생명산업 중심국가로 발돋움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대해 문희상 당 의장은 "민생 속풀이 정치의 일환으로 한의협을 찾았다"며 "보건의료 일선에서 서민들과 호흡을 같이 하는 한의사 여러분들의 노고를 국민들을 대표해 치하하고, 여건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자리에서는 △제13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10월 20∼23일, 대구EXCO) 대통령 참관 △국립대 한의대 설치 △한방건강보험 급여확대 및 보장성 강화 △한의학 특성에 맞는 평가제도 도입 등이 열린우리당측에 정식 건의됐다.

특히 문희상 의장은 국립대에 한의대를 설치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제도적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변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또한 의료기술평가제도 도입을 위한 의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이기우 의원은 "개정의 기본 취지는 국민을 최우선으로 하는데 있으나 한의학과 관련해서는 임상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개선작업을 통해 한의계의 입장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기우 의원은 "의료기기는 과학기술의 산물이며, 누구의 전유물도 아니다"는 발언을 통해 최근 진행되고 있는 한의원 CT 사용 소송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으며, 홍미영 의원은 "한방건강보험 확대, 침구학 발전을 위한 정책 마련 등 기타 건의사항에 대해서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고 진지하게 살피겠다"고 말해 정책방향에 관심을 모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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