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협회 등 관련단체 `연합회' 명칭사용 반발

도도앤컴퍼니서 네일시장 석권위해 창립 추진

한국네일연합회 출범을 앞두고 한국네일협회 등 관련단체의 반발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특히 한국네일연합회가 순수한 학술적 모임이나 공공목적의 조직이 아닌 도도앤컴퍼니(대표 임용성)라는 회사가 영업이익 극대화를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파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네일업계 관계자들은 `연합회'라는 명칭을 쓰려면 관련 단체들을 모두 포용한 다음에 출범해야 한다면서 `연합회' 명칭 사용을 적극 반대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특히 관련 단체들이 동조하지 않더라도 도도아카데미(대표 최동규)에서 연합회 창립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한국네일연합회가 도도아카데미 졸업생들만의 협회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도도아카데미는 지난 97년 압구정동에 설립된 이후 현재 전국에 14개 학원을 거느린 국내 최대의 메이크업^네일전문학원으로 성장했고 중국 북경에 이어 베트남까지 진출을 모색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또 한국네일협회(회장 김은실)와 한국네일리스트협회(회장 조옥희)에서 실시하는 네일리스트 자격시험에 시험때마다 도도아카데미 출신 수험생이 가장 많은 200여명에 이르고 있다.

때문에 도도아카데미는 연합회가 관련 단체들을 당장 포용하지 않더라도 회원수가 가장 많은 단체를 창립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여기에 모회사인 도도앤컴퍼니(대표 임용성)는 지난해 10월 세계적인 네일전문 브랜드 `이지플로우'를 수입하면서 네일아티스트 초청쇼를 개최하고 네일사업부를 별도로 구성하는 등 국내 네일시장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따라서 네일업계 관계자들은 도도앤컴퍼니가 대표이사인 임용성 회장을 한국네일연합회의 회장으로 추대해 네일사업을 더욱 활성화시켜 국내 네일시장을 석권하며, 해외에서 네일제품의 판매와 학원사업 진출을 원활히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네일업계 관계자들은 한국네일연합회 창립과 관련, “연합회가 아닌 다른 명칭의 협회를 창립하던지 관련 단체들을 모두 통합시킨후 연합회를 창립하던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심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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