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자·운동능 저하자서 효과 뚜렷

관상동맥질환(CAD)을 가졌거나 가진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매일 아스피린을 사용하면 장기적으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30%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사망률 감소는 특히 노령자, 운동부하 저하자, CAD 기왕력자에서 뚜렷했다고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릭재단의 마이클 라우어(Michael Lauer) 박사 등 연구팀이 미국의학협회지 'JAMA' 12일자에 보고했다.

연구팀은 알려진 또는 의심되는 CAD의 평가를 위해 클리블랜드클리닉에 부하심초음파 검사가 의뢰된 연 6,174명의 환자 가운데 아스피린 사용군과 비사용군 각각 1,351명을 평균 3.1년간 추적했다. 양 그룹은 아스피린 사용 외에는 모든 면에서 차이가 없었다.

동 기간에 276명(4.5%)이 사망했다. 연령, 성, 표준 심혈관 위험 요인, 타 약물 사용, CAD 기왕력, 박출계수, 운동능, 심박수 회복, 심초음파상 허혈증과 같은 요인을 보정한 결과, 아스피린 사용자는 위험률(hazard ratio:HR)이 0.67(95% CI, 0.51∼0.87)로 사망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피린 사용 성향(propensity) 스코어를 매칭한 추가 분석에서 사망 위험은 아스피린 사용군과 비사용군이 각각 4%, 8%로 차이를 보였다(HR 0.53; 95% CI, 0.38∼0.74). 또 성향을 비롯해 기타 가능한 교란변수와 상호작용을 보정한 후에도 아스피린 사용은 사망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HR 0.56; 95% CI, 0.40∼0.78). 사망률 감소가 현저한 환자군은 노령자, 운동능 저하자, CAD 기왕력자로 밝혀졌다.

이는 “아스피린 사용으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30∼50% 감소시킬 수 있다”는 의미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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