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자금투입으로 중소업체 탈락 위기

중국 등 수출 촉진^생산기지화 조성 시급

“기능성화장품 시대가 국내 화장품사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가속화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이에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합니다.” 국내 화장품 수탁전문개발업체의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경수 코스맥스 사장은 “판매자 가격표시제 도입 이후 쥬리아 등 수많은 화장품 업체들이 부도가 나거나 성장이 거의 멈춰 업계에 커다란 파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시행되고 있는 기능성화장품의 경우에도 “기능성화장품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수천만원의 자금이 투입돼야하므로 중소규모의 화장품사들은 기능성화장품 생산 판매가 사실상 어렵게돼 화장품사들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더욱 조장시켜 시장에서 특정 업체의 독과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李사장은 따라서 “건실한 국내화장품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몇개사가 화장품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현상을 배제해야 하고, 외국사들의 무차별적인 진출에 대한 보완책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화장품산업 자체는 부가가치가 매우 높을 뿐만아니라 국내 화장품 산업 기술이 일본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성장했으므로 일본과의 경쟁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다”며 생산 기지화가 시급하다고 李사장은 말했다.

또 李사장은 “현재 중국등 동남아 지역에서의 한국화장품의 위상은 매우 높으므로 이들 지역에 대한 수출 비중을 높여 나가고 프랑스 샹제리제 거리등에 한국화장품사들의 코너 설립을 위한 업계와 정부의 긴밀한 협조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李사장은 “일부 제약사들이 화장품 산업에 진출했거나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앞으로는 제약시장의 위축 등 여러가지 사정을 감안할 때 이들의 진출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한상익 기자〉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