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산타' DVT/PE 예방 와파린보다 우월

경구 항응고요법 50년 사상 최대의 진전으로 평가되는 새 응고제가 개발돼
기존 약물의 대체가 기대된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혈전지혈학회(ISTH) 학술대회(8~12일)
에서 발표된 제3상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경구 직접 트롬빈 억제제 `엑산
타'(Exanta, ximelagatran)가 전슬관절치환(TKR) 시술환자의 혈전 예방에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0년간 항응고요법에 사용되어 온 헤파린과 와파린은 효과적이지만,
치료 범위가 제한적이고 용량-반응 관계가 고도로 가변적이어서 면밀한 모
니터링이 요구된다.

그러나 엑산타는 정기적 모니터링이 필요없는 최초의 경구 직접 트롬빈 억
제제로 트롬빈의 3차원 구조에 입각, 합리적 약물 설계를 통해 개발됐다. 경
구 투여하면 체내에서 활성 성분인 멜라가트란으로 전환돼 트롬빈 활성 부
위를 일시 억제하며 피브린 결합 트롬빈을 불활성화한다.

이번에 소개된 임상은 TKR 시술 후 심정맥혈전증(DVT)과 폐색전증(PE)
의 예방에 엑산타와 와파린의 유효^안전성을 비교한 내용이다. 680명의 환
자를 대상으로 7~12일간 수술 전날 저녁부터 용량을 조정해 1일 1회 엑산타
24mg을 투여하는 용법으로 임상이 진행됐다.

그 결과 전반적 DVT/PE 발생률은 엑산타군이 19.2%인데 비해 와파린군
은 25.7%였다. 주요 출혈과 총 출혈 발생률은 양군이 각각 1.7%와 9%,
0.9%와 7%로 나타났다.

이번 임상에서 비록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아니지만 고무적인 결과가
관찰됨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는 `Exult'라는 또 다른 임상에 착수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파리=본사 허성렬 기자 srhuh@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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