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 팽창보다 소수정예 특약점 선정 집중 지원

특약점數 150여개서 70~80개로 절반정도 줄여

중견 화장품기업들이 새로운 방식의 차별화된 특약점 관리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때문에 일부 특약점들이 그동안의 관행화된 특약점 관리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등 새로운 질관리 프로그램에 적응하지 못해 화장품사와 특약점 사이에 갈등도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들어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유통경로가 다변화되는 등 유통경로에 변화가 일어남에 따라 한국화장품과 한불화장품 등 중견화장품사들이 질관리 특약점 생존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이같은 질관리 특약점관리는 그동안의 관행이었던 특약점 수만 마구잡이식으로 늘려가는 양적인 특약점 관리방식에서 벗어나 일정한 수의 특약점 수를 정해 놓고 이들 특약점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질관리 중심의 방식이란 것이다.

따라서 이들 화장품사들은 기존의 특약점이나 신설 특약점의 경우에도 엄격한 심사를 통해 특약점으로 선정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일단 특약점으로 가입되면 회사 차원에서 물심양면으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특약점들은 화장품사의 이같은 충분한 지원과 엄격한 관리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어 지난달 새로운 특약점 관리방식에 대한 설명회에서 크게 반발해 특약점 해지를 선언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견 화장품사들은 무리하게 특약점 수만 늘릴 경우 밑 빠진 독에다 물 붓는 식이어서 회사의 경영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적정 수준의 질관리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이들 회사들은 특약점 해지를 요구하는 모든 특약점에 대해 제품을 회수하는 등 해지 절차를 추진하고 있으며, 특약점 수도 150여개에 이르렀으나 이를 70~80개로 과감히 줄여 나가고 있다.〈한상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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