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갈치·조기·명태 順 다량 검출

식품의 안전성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수산식품을 통한 다이옥신 섭취량이 육류에 비해 10배 가까이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종세 전 식약청장이 대표로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인 랩프런티어 강윤석 박사는 생선류와 육류 섭취로 체내에 유입되는 다이옥신의 하루 평균치를 비교 조사한 결과 생선류가 육류에 비해 10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는 15일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제21차 국제다이옥신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몸무게 60㎏ 가량의 우리나라 사람이 생선류를 통해 체내로 섭취하는 다이옥신의 양은 하루 평균 0.63피코그램(TEQ-다이옥신의 독성함량을 나타내는 독성등량치)로 육류의 0.07피코그램에 비해 10배 가량 높았다.

생선류를 통한 이같은 다이옥신 섭취량은 영국(0.13), 미국(0.04), 캐나다(0.28)보다 높은 반면 일본(0.98)에 비해서는 낮은 것이다.

생선별로는 고등어가 0.89피코그램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갈치 0.63, 조기 0.2, 명태 0.1 등의 순이었다.

또 육류 가운데는 소고기가 가장 높은 0.16피코그램으로 나타났으며 닭고기는 0.04, 돼지고기는 0.03으로 조사됐다. 다만 생선류와 육류 모두 1일 다이옥신 허용치인 4피코그램을 넘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국내 여러지역에서 수집된 생선류 4종과 육류 3종의 다이옥신 농도를 한국인의 1일 평균 육류·어류 섭취량에 대비해 비교 분석했다며 이번 조사가 전체적인 대표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생선류 섭취가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다이옥신 노출경로에 대해 더 많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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