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제일제당-경보화학-녹십자-한미약품 順

지난 한해동안 국내 30대 제약업체의 총매출액은 3조5,340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R&D(연구개발)투자비율은 총매출액대비 5.58%(1,972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30대 제약업체(외자기업 제외)중 매출액 대비 R&D투자비를 가장 많이 투입한 곳은 엘지(43.87%)였으며, 그 다음은 제일제당(10.03%), 경보화학(9.49%), 녹십자(6.48%), 한미약품(6.30%) 순이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연간 R&D 투자비용이 가장 많은 업체는 엘지(440억원), 제일제당(167억원), 녹십자(158억원), 종근당(130억원), 동아제약(125억원) 순으로 밝혀졌다.

보건복지부가 8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성순(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내 30대 제약사별 연간 매출액 및 R&D 투자비용'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해 R&D 총투자비용은 총매출액대비 5.58%로 지난 99년의 4.92%보다 0.66% 증가했다.

특히 매출액대비 R&D 투자비율이 43.78%로 국내 제약사중 가장 높게 나타난 엘지는 지난 99년에도 41.97%에 달하는 353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했으며, 지난해 10.03%의 R&D비를 투자한 제일제당도 지난 99년에 매출액대비 8.29%에 달하는 134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30대 제약업체중 매출액대비 투자비율이 가장 저조한 곳은 부광약품으로 0.47%에 불과했으며, 국제약품(1.09%), 일성신약(1.96%), 상아제약(1.16%), 동성제약(1.50%), 태평양제약(1.71%), 영진약품(1.96%) 등도 2%미만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성순 의원은 “제약사들의 R&D투자현황을 보면 그 제약업체와 그 나라 제약산업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다”며 “특히 제약산업은 정보통신분야와 함께 21세기 국가전략산업으로 꼽히는 보건의료 생명산업의 핵심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국내 30데 제약업체의 R&D투자비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 한해동안 평균 5.58%로 지난 99년의 4.92%보다 다소 늘긴 했지만, 선진국 기업들이 평균매출액의 15~20%를 R&D비용으로 투자하는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국내 제약산업이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정부와 업체들이 연구개발비 투자를 더욱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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