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발생 최고 200명 예상…확산 방지 주력

보건복지부는 “콜레라로 문제가 된 경북 영천의 한 휴게소 음식점을 이용한 사람이 2,000명으로 추정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중 최고 10%인 200명이 콜레라환자로 확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원길 복지부 장관은 지난 7일 예비비결산 및 지난해 예산결산과 관련해 개최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당초 콜레라가 서해안쪽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 그쪽을 집중관리했는데 이번에는 동해안쪽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전염병은 확산방지가 중요한 만큼 100% 확인되지 않더라도 경보를 발령해야 하는게 아니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잘못 발표될 경우에는 횟집 등이 문을 닫아야 하는 점을 고려해 경보발령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며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보건원 김문식 전염병관리부장도 “콜레라환자는 현재까지 98명이 확인됐고 앞으로 50여명은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2차감염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지는 않고 있으나 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이어 “아직까지 물증은 없지만 환자들이 포항에서 사온 전어와 병어 등을 먹고 감염된 것으로 볼 때 이 지역 수산물이 오염돼 발생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해당지역 수산물 검사에서는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90%는 그렇게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복지부는 7일 전국적으로 번질 우려가 있는 콜레라 확산방지를 위해 각 시·도에 예방대책 준수사항을 시달하는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대해 집단급식소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김 장관은 8일 오전 콜레라 발생지역인 경북 영천시청을 직접 방문, 콜레라 발생현황을 보고 받고 콜레라 확산을 차단키 위한 현지 방역활동 점검에 나섰다.

8일 오전 현재 집계된 콜레라 환자수는 영천 46명을 비롯, 경주 17명, 경산 7명, 영덕·성주 각 1명, 군위 1명, 포항 3명(이상 경북지역), 대구 19명, 울산(울주) 1명, 경기 김포 2명, 부산 3명, 경남 거제 1명 등 총 104명으로 확인됐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