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외기질 개조 종양세포 침습형 전환

美 연구팀
악성 종양세포는 주변에 트랙을 가설해 암의 전이를 돕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아이오와대학 메리 헨드릭스(Mary Hendrix) 박사팀에 따르면 세포외기질에 가설된 이러한 분자 트랙에는 침습성이 덜한 종양세포가 해석할 수 있는 정보와 단서가 들어 있으며, 이들 정보는 암세포가 제거된 후에도 상존, 덜 침습적인 종양세포가 들어오면 침습형으로 전환시킨다고 [암연구](Cancer Research)誌 1일자에 보고했다.

세포외기질은 세포 주변과 세포 사이의 환경을 말하는데, 조직의 형태와 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자들로 채워진다. 이러한 환경에 대해 피부암인 흑색종이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고도 침습성 흑색종 세포는 침습성이 덜한 세포에 비해 기질과의 상호 작용이 달랐다는 것이다.

세포외기질 개조에는 라미닌(laminin)과 기질 금속단백분해효소(MMP)가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악성 흑색종 세포에서는 라미닌-5와 MMP-2의 발현이 현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단백은 상호 작용해 세포외기질에 라미닌 절편을 흔적으로 남기고, 이들 절편은 배성 혈관생성을 모방해 악성 세포의 전이를 가져온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화학적 복합물질을 차단했더니 종양세포는 배성 혈관생성 모방이 불가능해진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번 발견은 흑색종을 비롯한 침습성 암의 진단과 치료에 시사하는 바가 크며, 세포외기질의 변경으로 종양세포의 확산을 정지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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