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출원 97년 이후 급증

국내 노화방지 화장품시장이 97년 이후 세자릿수 성장을 보이며 호황을 맞고 있다.

최근 특허청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노화방지, 주름제거의 특허 출원은 지난 95년 이후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특히 97년에는 전년의 4배 가량 증가해 시장의 확대와 신물질의 특허 출원이 수직상승을 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해 7월 화장품법의 고시 이후 화장품의 기능적 측면에 대한 업계와 소비자의 관심이 부쩍 커져 노화방지, 미백 등의 기능성 시장은 급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

특허청에 따른 특허 출원 동향을 보면 외국인이 160건으로 61%, 내국인이 103건으로 39%(2000년 통계)를 차지해 외국인 회사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개개의 점유율은 프랑스의 로레알이 전체의 13%, 코리아나 10%, 엘지 8%, 더 프록터 앤 갬블사 6%, 태평양이 5%의 순으로 상위 5개사가 44%를 차지하고 있어 노화방지에 대한 연구 개발이 이들 업체에 편중되어 있는 성향이 나타났다.

특히 코리아나의 경우 97년 이후 특허출원이 급증, 노화관련 기술개발 및 특허를 통한 권리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특허출원의 내용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업체의 특허 출원은 인삼, 목단피, 어성초, 빈랑자, 녹차, 상황버섯, 초두구 등 천연 식물 추출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외국업체의 경우 상대적으로 레티노이드 유도체의 안정과 효과 증강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특허출원의 성향은 노화방지, 주름개선 화장품의 주성분이 수입원료인 레티놀인 것과 관련, 대체 물질을 개발하려는 국내 업체들의 움직임과 레티놀이 가지고 있는 빛, 공기, 열에 대한 취약점을 보완하려는 외국 업체들의 의도가 나타난 결과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엘지생활건강이 '메디민 A'라는 레티놀 대체 물질의 개발에 성공해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외국 업체와 수출계약을 맺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엘지는 “레티놀 대체 신물질은 국내 최초이며 효과 역시 기존 레티놀을 상회하고 있다”며 메디민 A의 성공을 전망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 벤쳐 업계 역시 레티놀의 안정화와 개발에 주력하여 최근 한 업체는 기존의 레티놀보다 우수한 효능을 가지며 생산비를 1/ 10로 줄인 새로운 레티놀 성분을 개발, 곧 제품화에 들어간다고 밝혀 앞으로 노화방지 제품의 품질과 가격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