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성분 평균 14개제품 시판…제한적 허가제 필요

국회 보건복지委 김성순 의원 밝혀

국내 제약사들이 제너릭(카피)의약품을 생산하는데 의존하고 있어 가격경쟁 위주의 취약한 시장구조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김성순 의원은 식약청이 최근 국감자료로 제출한 [100대 의약품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생산액기준으로 국내100대 거대품목들의 동일성분 시판품목수는 총 1,404개로 품목당 평균 14개씩의 제너릭약이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100대 품목중 제품수가 가장 많은 제너릭의약품은 소화성궤양용제인 [파모티딘 20mg]이었으며, 특히 파모티딘은 B제약을 비롯한 무려 88개 업체에서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소화성궤양용제인 [라니티딘 150mg]의 경우 H제약사를 비롯한 84개 업체에서, 혈압강하제인 에날라프릴 10mg도 K제약사를 비롯한 76개 업체, 항생제인 [세파클러 250mg]의 경우는 S제약사를 포함한 71개 업체에서 각각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0대 품목 중 1개 업체에서만 생산되는 제품은 녹십자의 B형간염백신인 [헤파박스]를 비롯해 한국화이자 [노바스크정], 영진약품 [구론산바몬드에스액], 삼성제약 [까스명수], 한독약품 [훼스탈포르테정[, 한국크로락스 [홈키파에스에러로졸], 동화약품의 [알프스디] 등 27개 제품에 불과했다.

특히 동일성분과 동일제형, 동일함량의 이들 제너릭약의 가격은 건강보험 약가를 기준으로 할 때 제너릭약 품목수가 가장 많은 [파모티딘 20mg]의 경우 358원에서 30원까지, 라니티딘 150mg은 506원에서 54원까지 천차만별인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에날라프릴 10mg]도 642원에서 112원까지, 세파클러 250mg의 경우 1,116원에서 177원까지 다양했으며, 특히 카피의약품수가 많은 품목일 수록 가격차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이에따라 향후 동일성분과 동일제형, 동일함량 품목에 대해선 카피약품 수를 10~20개 정도를 제한해 허가하고, 함량미달의 저질약을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등 정책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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