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화장품업체와 제휴 원료 공동개발 추진

노화방지 물질 등 상품화 독자진출 나서기도

바이오벤처업체들의 화장품시장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화장품법이 시행되면서 기능성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화장품업체와 제휴해 원료를 공동개발하거나 생명공학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것은 물론, 독자 진출을 선언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까지 화장품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바이오벤처업체는 20여곳. 이들 업체는 주로 주름방지 제거와 피부노화 방지 신물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화장품업체 연구소 등에 근무하다가 벤처회사를 창립하는 사례가 늘어 참여업체의 수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태평양과 피부관련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한 생명공학연구소을 비롯, 코리아나화장품이 출자해 기능성화장품 원료를 독점 공급받기로 한 넥스젠, 한불화장품과 업무 및 기술협력 협정을 체결한 에이티진이 있다.

또 지난해 7월 애경산업 중앙연구소 기초소재연구팀이 분사해 설립한 네오팜은 고효능 특수제형 세마라이드인 `유사세라마이드'를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 `아토팜'을 개발했다.

지난 95년에 설립된 바이오랜드는 화장품원료 개발부문에서 선두업체에 속한다. 산업자원부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독자적인 방식으로 알부틴을 개발한 바 있다. 98년 9월에 설립된 인터코즘바이오텍은 세포내 독소제거와 함께 노화방지, 보습과 미백 등에 의한 흉터치료에 효과를 나타내는 핵심성분 스핑고리피드를 개발, 상품화시켰다.

그런가 하면, 바임래버러토리즈는 최근 45명의 피부과, 성형외과 전문의와 약학박사들을 주주로 참여시켜 탄생한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무궁화 목피에서 뽑은 피부노화 방지 항산화물질에 대해 특허를 출원해 놓았다.

바이오미스트테크놀로지와 네이처프러스는 아로마테라피 관련 업체로 향기제품 및 아로마테라피 기술을 적용한 화장품을 출시했으며, 쎌바이오텍은 단백질 코팅된 유산균 제품을 개발, 화장품에 응용하고 있다.

또 코스타월드는 수조수와 발모제를 생산하는 업체이고 화인코는 피부암 기미 주근깨 치료에 효과가 있는 천연물질을 개발하고 있고 바이오스펙트럼은 피부노화방지 물질을, 벤트리는 국내 연안에서 서식하는 식용 해조류에서 피부주름 방지 효과가 있는 신물질을 개발해 상품화하는데 성공했다.

화장품업계는 이같은 바이오 벤처기업의 참여가 국내 화장품의 품질을 높이고 기술력을 제고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화장품 산업 발전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심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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