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부분 포기…화장품 판매^연구에만 전념

라미화장품(대표 민신홍)이 화장품 제조사에서 판매 전문회사로 변사했다. 따라서 라미화장품은 앞으로 화장품을 만들지 않게 되며, 동아제약에서 OEM으로 생산한 제품 또는 타사에서 제조한 제품을 시장에 판매하는 기능만을 갖게 됐다.

라미화장품은 지난 12일 동아제약이 화장품 생산부분을 170억원에 양수하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 화장품 연구와 판매에만 매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라미화장품은 부실자산 정리를 통해 차입금을 반으로 줄이고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 3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던 라미화장품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직영영업소를 완전 폐쇄해 계약직 직원 60명을 포함, 총130명을 감원했으며, 이 가운데 30여명을 특약점 및 신규사업부로 흡수하는 등 전면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라미화장품은 이같은 구조조정을 바탕으로 달성가능한 목표를 제시하고 사업부별 인센티브제를 도입, 경쟁력을 제고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광고홍보 및 특약점, 전문점 판촉 지원을 강화하고 타업종과의 다양한 코마케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지난해부터 사업을 시작한 레노마, 알비온 등 신규 브랜드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라미화장품은 이같은 전략에 따라 내달부터 메이크업 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신제품을 발매하고 집중적인 광고홍보에 나서며, 새로운 수입브랜드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라미화장품은 판매회사로 전환함에 따라 대한화장품공업협회의 정회원 자격은 상실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심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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