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매출부진 책임 설득력 적어

유모씨 인사개입 의혹 파장 확산
라미화장품(대표 민신홍)이 최근 실시한 인사가 후유증을 낳고 있다. 라미는 이달 라미의 수입 브랜드인 알비온과 레노마 사업부의 운영을 하나로 합치고 마케팅 책임자인 김호준 이사와 김제준 이사를 직위에서 해임시켰다.
라미측은 이번 인사의 공식적인 이유로 지난 상반기 알비온과 레노마 사업의 매출 부진을 들고 있으나 업계에서나 내부적으로 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들 관계자에 따르면 {김제준 이사가 레노마 사업을 맡게 된 것은 불과 6개월 밖에 안된 시점에서 영업부진에 대한 책임을 묻기에는 너무 짧은 기간이 아니냐}며 강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

또 이들 관계자는 {김호준 이사의 경우에도 알비온을 맡은 것은 작년 9월 경, 1년 가까이 부진한 매출의 책임이 없지 않지만 올 9월 오픈하는 미아리 현대 백화점에 알비온의 입점이 결정되어 어느 때보다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과 안정성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책임자 교체라는 인사 단행은 업무에 혼란을 빚을 수 있으며 라미가 부진한 수입 브랜드를 정리하려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어 라미의 이번 인사에 대해 의구심을 표현했다.

게다가 통합 사업부를 총괄하게 되는 사업부장이 동아 제약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번 인사가 동아 제약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과 해임된 두 이사와 함께 거명되던 한 임원의 경우는 현재 화장품 업계에서 널리 알려진 유 모씨의 전격적인 비호 때문에 변동 없이 라미에 남게 됐다는 루머가 불거지고 있어 당분간 인사에 따른 파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라미는 {브랜드 관리와 운영을 통합한 것은 영업력 강화만을 위한 조치이며 시기적으로도 적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히고 브랜드 정리설에 대해서는 {알비온, 레노마는 이후로도 꾸준한 영업정책을 펼 것이며 브랜드 정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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