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임금협상 8.44% 주장…직원 1000여명 전보 예정

그 동안 파업을 자제해온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지역노동조합(사회보험노조)이 이 달 21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키로 해 추이가 주목된다.

특히 사보노조 조합원수가 5000명을 넘는 점을 감안할 때 전국 227개에 달하는 건보공단 지사의 민원업무가 상당부분 혼선이 빚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건보공단(이사장 이성재) 사보노조(위원장 김흥수)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부터 서울·경인본부가 선도파업에 들어가는 등 내달 1일까지 파업을 전개키로 했다.

사보노조는 우선 서울·경인본부가 지난 18일 선도파업을 시작하면서 오후 3시 공단에서 서울·경인지역본부의 대다수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부산·대구·광주·대전 지역본부들도 이날 오후 5시부터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6시부터는 야간농성을 실시했다.

지역노조는 특히 오는 21일 오전 9시부터 전국 지역본부가 일제히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건보공단은 오는 21일 직원 1000여명에 대해 본부 및 각 지사간 과·결원 문제 해소를 위해 대대적인 전보발령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노조는 이번 전보 인사가 각 지사간 과·결원 문제의 해소차원이 아니라, 경영상의 전략적인 전보발령이라고 주장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사보노조의 각 본부별 파업은 서울이 22일 시작, 충북·대전·충남은 23일, 대구·경북 24일 , 경인 25일, 부산·강원 28일, 경남 29일, 전북·광주·전남 30일 순으로 진행된다.

노조측은 이 같은 각 본부별 순환파업 기간동안에도 원만한 노사합의점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오는 31일과 내달 1일 이틀에 걸쳐 전국적으로 전면파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파업은 노조측이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 총액기준으로 8.25%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2.8%이상 인상은 불가능하다고 밝힘으로써 전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 관계자는 "정당성이 결여된 파업에 참가하는 조합원에 대해서는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을 철저히 적용,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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