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관련 기준·규격 마련 엄격 관리 필요

현대백화점, 킴스클럽 등 유명 백화점과 할인점의 양념게장에서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서울YWCA는 밝혔다.

특히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양념게장은 법규상 별다른 관리를 받지 않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위생관련 기준·규격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YWCA 소비자정보센터가 서울시내 및 수도권 소재 대형 백화점과 할인점 22곳에서 판매하는 양념게장을 대상으로 미생물 검출여부를 조사한 결과 실제 까르푸 목동점, 롯데마그넷 관악점 등 5곳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외에 양념게장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곳은 뉴코아 킴스클럽 강남점, 현대백화점 천호점과 압구정점 등이다.

또한 대장균군의 경우 이들 5곳을 비롯, 2001아울렛 중계점, 그랜드마트 일산점, 갤러리아백화점 한화스토아 서울역점 등 10곳에서 1g당 1천마리 이상 검출됐다.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위한 기준인 전통식품 품질규격에 따르면 대장균군은 1g당 100마리(10²CFU/g) 이하로 검출돼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인체에 치명적인 살모넬라균, 장염비브리오균 등 식중독균은 한곳에서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YWCA측은 밝혔다.

서울YWCA 정용희 간사는 “게장의 경우 끓이거나 살균하지 않고 섭취하는 식품인만큼 위생관련 기준설정이 필요하다”며 “소비자들은 포장된 제품을 소량으로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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