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조원 규모 색조시장 쟁탈전 치열 전망

지루한 장마와 무더위가 점차 물러가면서 화장품업계가 가을 특수 시장을 겨냥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달 들어서면서부터 화장품업계는 1조원 대에 이르는 가을 색조시장을 잡기 위한 각종 이벤트는 물론 가을 신제품과 신 브랜드 런칭에 맞춘 대대적인 홍보를 마련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는 가을걷이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색조시장의 경우에는 대부분 화장품 업체들이 브라운 계열이나 와인계열 바탕의 색깔을 지향하고 있어 이번 가을의 여성들의 색조 패턴은 이 두 가지 색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태평양은 '어느 멋진 날'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브라운과 와인계열 색깔을 모두 출시하고 5가지 이미지와 4가지 피부타입에 다른 총 20여가지 메이크업을 제안한 가운데 이달부터 색조시장 석권에 나서고 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타임리스 뷰티라는 이름을 내걸고 레드 와인과 스타일리쉬 모브 톤의 컬러를 바탕으로 이달 중순부터 지역별 미니이벤트와 제품체험장 마련, 온라인을 이용한 고객과의 만남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분가의 명가로 잘 알려졌으며 한때 세무아 트웨이 케익제품으로 히트를 쳤던 나드리화장품의 경우에도 옛날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로 오렌지 브라운과 퍼플 계열의 색깔을 바탕으로 전문점 순회캠페인 무료 메이크업 서비스 등을 활발히 펼쳐 고객층을 사로잡는다는 방침이다.

회사 설립때부터 색조와 패션분야에 강점을 지니고 있던 한불화장품도 퍼플과 바이올렛의 컬러를 내걸고 유통 현장에서의 고객정보 확대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가을 프로모션을 전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또 빨간통 파우더로 한때 인기 절정에 올랐던 도도화장품도 코럴 베이지색을 바탕으로, 라미화장품은 브라운과 핑크색을 바탕으로 각각 가을 색조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화장품은 브라운과 와인계열, 애경산업은 브라운과 레드 계열, 로제화장품은 브라운과 로즈핑크계열, 에뛰드는 브라운과 퍼플 베이지계열, 베네통은 브라운과 오렌지계열의 제품을 출시하고 색조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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