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릭사태 원인 한독등 쥴참제약사들에 있어"

쥴릭 참여 40여 도매업체(쥴참협)는 향후 도매협회를 중심으로 쥴릭문제 등을 대처하는데 적극 동참키로 하는 한편, 지난 16일 도매협회 회장단 및 시도지부장 회의에서 결의된 내용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쥴참협은 25일 오전 타워호텔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쥴릭뿐만 아니라 한국화이자·한국로슈 등 일부 다국적 제약사들이 소수의 도매업체를 선정, 의약품을 공급하는 것도 의약분업 시대에 원활한 의약품 유통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들 제약사에 대해서도 도매거래선을 확대해야 한다는 등 4개항의 입장을 표명했다.

쥴참협은 특히 “지난해 나라 전체가 큰 혼란에 빠져야 했던 분업이 시행되면서 도매업계는 처방약 수급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지적하고 “쥴참협 회원사 모두는 원활한 의약품 수급을 통해 의약분업을 조기에 정착시켜야 한다는 일념만으로 쥴릭파마와 거래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쥴참협은 그러나 자신들이 쥴릭과 거래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쥴릭파마와 한독약품 등을 겨냥한 입장을 직접 화법보다는 간접 화법을 통해 표현했다. 이런 이유 등으로 이날 발표한 입장표명중 '도매협회 회장단 및 전국시도지부장 결의사항을 지지한다'는 조항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도매협회는 16일 발표한 성명에서 쥴릭 사태의 근본 발생 원인이 한독약품 등 쥴릭참여 제약사들이 쥴릭을 통해서만 의약품을 공급하는 배타적인 독점유통에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했었다.

한편 회의에서는 예정대로 진종환 회장과 이창종 간사가 사퇴의사를 밝혔으나 이 중요한 시점에 회장단이 교체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개진,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에서 진 회장이 개인사유로 회의 장소를 떠남에 따라 차후 결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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