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중재役 필요…공정위 승소 자신감 보여

쥴릭파마는 도매업계뿐만 아니라 의·약사 단체까지 안티쥴릭 현상에 대해 최종적으로는 통상문제로 해결할 수 밖에 없고, 이에 앞서 복지부의 적극적인 중재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스토클링(Christian Stoeckling) 쥴릭파마사장(34)은 최근 기자와 만나 “한국시장에서 反쥴릭 운동으로 쥴릭이 만약 철수하게 된다면 외자유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극한 상황이 초래되기 전에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비대위(도매업권 수호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물리적 투쟁과 유관단체에 도움을 요청하는 로비를 중단한다면 쥴릭, 제휴 제약사, 쥴참협, 비대위 등 이해 당사자가 모여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고 “대화 분위기에 따라 공정위 제소나 검찰 고발도 취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토클링 사장은 그러나 “안티쥴릭 운동이 지속된다면 최종적으로 통상문제로 해결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밖에 없고, 이미 쥴릭 본사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해 대처방안을 강구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공정거래위원회 제소에 따른 심결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고, 아웃소싱 제약사가 도매업계의 요구인 직거래를 수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거의 희박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또 국내 도매업계가 알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다국적 제약사들의 쥴릭 참여 결정은 본사 차원이 아닌 대부분 국내 현지법인에서 결정을 하고 있고, 쥴릭 역시 본인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쥴릭이 한국의 유통시장을 독점화할 수 없고, 약사회와 도매업계의 정서를 고려하여 많은 부분의 영업정책을 선회했을 뿐만 아니라 5년 동안 손실을 감수할 각오로 영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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