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유통기법보다 시장 교란…재고약 신속처리도

약사회는 쥴릭이 “거래를 원하는 모든 약국과 직거래를 개방하겠다”는 제안을 거부하고, 쥴릭과 쥴릭 제휴제약사를 향해 배타적이고 독점적인 영업행위의 철폐를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약사회는 “쥴릭의 경우 선진 의약품 유통기법을 선도하는 긍정적 역할보다는 제휴 제약사들과 함께 의약품 유통시장 장악을 위한 독점적인 영업행위로 기존의 의약품 유통시장을 교란시켜 왔다”고 지적했다.

약사회 전국시도지부장들은 지난 22일 회의에 이어 23일 성명서를 통해 “쥴릭과 쥴릭 제휴사들은 유통체계를 혼란시키는 선별거래를 시정하고, 독점적 영업에 따른 폐해가 없는 가시적 실천계획을 제시할 것” 등을 촉구하고 “이같은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강력 대응하겠다”고 천명했다.

시도지부장들은 특히 “약국 재고처리와 의약품 구비에 애로를 겪는 약국실정을 조사하여 신속히 처리하고 이러한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도매 및 제약업체에 대해서도 개봉된 의약품 처리문제 등 재고약 처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도지부장들은 또 “도매업계는 지난 95년 쥴릭을 저지한 이후 지난 6년 동안 구조조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정노력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도매업계의 쥴참협과 비대위를 겨냥한 듯 “유통질서 회복에 도매협회 차원의 통일된 행동지침을 마련해 강력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서에는 또한 정부에 대해 “쥴릭 사태가 독점적 폐해로 파급됐음을 정확히 파악하고 제도적 장치를 통해 향후 재발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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