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경화증 정확한 진단 필요…맞춤형 치료 전환 준비

기존 약제 질환 활성안되면 조속한 약제 전환 필요 강조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은 조기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며 1차 치료제로 질환 활성 조절이 되지 않으면 발빠른 의약품 전환이 필요하다."

의학신문일간보사가 최근 만난 독일 쾰른 대학 신경과 폴케르 림므로트 교수<사진>는 다발성 경화증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과 함께 발빠른 치료제의 전환을 강조했다.

폴케르 림므로트 교수는 "인터페론 주사제가 등장해서 다발성 경화증 질환 조절 치료가 가능해 졌지만 이때까지는 질환 활성을 억제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질환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치료 목표가 되고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임상시험에서도 치료제를 평가하는 기준이 질환활성 감소에서 질환활성이 전혀 없는 환자가 전체 환자중에 몇퍼센트인지 확인하고 더 나아가 상태가 개선되는 환자들이 얼마나 있는지도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약품이 단순히 질환 활성을 막는 것에서 환자들이 질환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롭게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는 것.

폴 케르 림므로트 교수는 질환 활성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의 개념으로 NEDA(질병무활성증거, No Evidence Disease Activity)를 소개했다.

NEDA는 환자에게 임상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과 MRI 검사를 했을 때 활성 병변이 없는 상태이며 더 나아가 뇌 손실이나 피로 증상 등을 감안한 NEDA-3, NEDA-4의 개념도 논의되고 있는 추세이다.

폴 케르 림므로트 교수는 "렘트라다는 이같은 추세에 발맞춘 의약품으로 환자들에게 보다 자유로운 삶을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렘트라다는 12개월 간격의 2코스 주입이라는 치료법으로 환자가 질병에 대해서 신경쓰지 않고 자유로운 삶을 살수 있게 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폴케르 림므로트 교수는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이 보다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신경학적 증상을 무심코 넘어가다 다발성 경화증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폴케르 림므로트 교수는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하고, 환자별로 적합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들은 질환 활성 조절 효과가 더 좋은 약제로 점점 이동하는 추세인데, 아마도 5년 후에는 과거에 사용했던 주사제 등의 사용이 많이 줄고, 경구제나 최신 표적 치료제 등 다음 세대의 치료제들이 많이 사용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폴케르 림므로트 교수는 "이전 치료제를 쓰는데 질환 활성 조절이 잘 안되고 있다면 기다리지 말고, 빠르게 치료제를 전환하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질병으로 인한 뇌 손실은 다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비가역적 문제가 생기는 것을 기다리지 말고 빨리 치료제를 전환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폴케르 림므로트 교수는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도 항암제처럼 맞춤형 치료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개최된 유럽다발성경화증학회(ECTRIMS)에서 환자의 질환 활성과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치료제를 선택하는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맞춤형 치료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폴케르 림므로트 교수는 "다발성경화증분야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맞춤형 치료는 현재 항암제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처럼 세포 단위의 분석을 통해 환자에게 맞는 맞춤형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라며 "아직 항암분야만큼 도달하지 못했지만 향후 5~10년이내에 비슷한 수준까지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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