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경쟁 아닌 조직 개편 통한 질 향상, 환자 만족도 UP'

협진 시스템 성과 주목-정밀의료 바탕, 맞춤치료 노력

시작은 조금 늦었지만 강한 암센터를 만들기 위해, 경쟁병원들의 병상수를 포함한 외형적 측면의 대형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내실을 다지고 있는 한양대병원의 모습이 눈에 띈다. 그 중심에선 태경 교수가 가져온 변화의 물결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는 모습이다.

▲ 제3회 한양대병원 암센터 심포지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태경 소장.

태경 한양대병원 암센터 소장(이비인후과)은 최근 일간보사/의학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조직 개편에 이은 다학제 협력 진료가 성과를 보고 있다. 암 치료의 질적 향상과 더불어 환자의 만족도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오는 중”이라며 “입원에서부터 검사와 치료 및 퇴원에 이르기까지 전 진료 일정이 환자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점도 큰 호응을 얻은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한양대병원은 15개 세부 장기별로 센터를 구성하고 각각에 맞는 진료 흐름과 패턴으로 바꾸며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성공했다. 조직 및 운영시스템의 최적화를 통해 기다림 없이 빠르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슬림하지만 알찬 센터를 만들며 두경부암·갑상선암·폐암·간암 등에 경쟁력을 올린 것이 주목된다.

또한 지역병원 및 협력병원과의 협업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쌓인 다빈치 로봇수술의 우수한 암 치료 성적과 더불어 노발리스 TX의 도입에 따른 성과도 정리해 가치 있는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태경 소장은 “최근 스마트 시스템 플랫폼 ‘엠케어’를 도입해 진료 프로세스를 효율화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타 대학병원에서 암 병원을 건립했거나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존 시스템을 활용해 편리하게 센터를 구축하면 된다. 규모의 경쟁에서는 밀릴지 몰라도 작지만 강한 센터를 이루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암센터 심포지엄 성황리 개최, 면역항암치료 등 이슈 총망라

▲ 한양대병원 암센터 심포지엄 전경

한편 한양대병원 암센터는 지난 19일 학술 발전과 센터의 활성화를 위한 ‘제3회 암센터 심포지엄’을 개최해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암 치료에 이슈가 되고 있는 ‘정밀의료’를 비롯해 ‘면역항암치료’ 등을 총망라한 심도 있는 세션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태경 소장은 “병원이 한발 앞서 준비했던 유전정보를 이용한 개인별 암 맞춤 치료가 최근 대세가 되고 있다”며 “시장을 선점했던 것에 비해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또 한 번의 계기를 마련한 것 같고 센터의 발전에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화학과 표적 치료제의 시대를 넘어 암환자들에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는 면역항암제에 최신 트렌드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공간적인 측면에서도 의료원 차원에서 배려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귀띔하며 “임기 동안 인재영입에도 꾸준히 박차를 가해 성공적인 시스템을 보다 공고히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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