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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치료 의료기기 활용, 어디까지 왔나?뇌전증 치료 '미주신경자극술' 주목-MRI 건강나이 예측까지

전 세계적인 의료기기 분야의 발전은 국내 뇌 치료의 환경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일선 병원들은 이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환자 삶의 질을 개선하고 빅데이터와 연계하는 등 보다 발전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먼저 흔히 간질로 널리 알려진 뇌전증은 뇌신경세포의 일시적이고 불규칙적인 이상흥분현상으로 인하여 무질서하고 반복적인 발작이 지속되는 증상을 말한다. 현대에 들어와서 이 증상의 원인 및 발생과정 등이 밝혀졌으며, 뇌전증 환자의 70% 정도는 적절한 약물의 복용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난치성 뇌전증이라고 분류되는 나머지 30% 정도의 환자는 약물만 복용하는 방법으로는 발작 조절이 어렵다. 2가지 또는 3가지 이상의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발작이 완전히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또 다른 약물을 추가적으로 복용하더라도 발작이 조절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

이와 같은 경우 새로운 치료방법을 고려해야 하는데, 약물 이외의 치료방법 중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주목 받고 있는 것이 ‘미주신경자극치료(VNS)이다.

▲ 리바노바_VNS 시스템
미주신경자극치료는 뇌전증 환자에게 신경조직 자극을 통한 신경변조치료로 뇌전증에 사용되는 세계 유일의 임플란트이다. 1997년 미국 FDA는 뇌전증에 대한 보조적인 치료로 VNS의 사용을 승인했으며, 한국에는 1999년 첫 VNS case를 시작으로 치료법이 활성화됐고 2005년부터 건강보험급여가 됐다.

미세한 전기자극을 미주신경에 전달하여 발작의 횟수와 강도를 줄이는 치료법으로 장기적으로 치료 효과가 지속되며, 어떠한 약물과도 상호작용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추가적으로 인지능력 향상, 기분 개선 등의 삶의 질 향상 효과도 나타나게 된다.

자극자체에 대한 경미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남으로서 현저히 감소하거나 없어지게 된다. 또한 약물과 같은 중독성 중추신경계 부작용을 갖고 있지 않다.

국내에서는 동산히어링(대표 박정희)이 공급하는 리바노바社의 제품군이 널리 알려져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을 올바르게 사용하면 무기력증과 우울증의 개선, 기억력과 언어능력 발달 등의 효과로 인해 사회활동 및 학습능력을 향상시켜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뇌전증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잠재우고, 뇌전증 환자를 배려하고 이해하고자 하는 사회적 움직임이 보다 더 넓게 확산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생산단계에서부터 관리된 의료 빅데이터 기반 참조표준으로 국내 의료진이 뇌 MRI 영상을 통해 뇌건강 나이를 판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뇌경색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음을 증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 한국인 허혈뇌지도 이미지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브레인(Brain, IF-10.103)에 2017년 1월에 게재될 예정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직무대행 박상열) 국가참조표준센터와 동국대일산병원, 분당 서울대병원 등 전국 11개 대학병원이 함께 만든 한국인 허혈뇌지도를 이용해 판정한 ‘뇌 건강 나이’로 뇌경색의 예후를 예측해냈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뇌경색 발병 전 평소 뇌허혈 점수가 100명 중 81~100등인 환자가 1~20등인 환자에 비해 뇌경색의 크기가 같더라도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약 1.5배 증가함을 밝혀냈다. 또한 퇴원 후 3개월까지 회복 정도도 약 3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3개월 후 뇌경색 후유증으로 인한 장애정도를 분석한 결과, 평소 뇌허혈 점수가 1~20등 환자에 비해 21~40등, 41~60등, 61~80등, 81~100등인 환자들의 예후가 더 나쁠 가능성이 각각 30%, 40%, 70%, 100% 가까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국대일산병원 신경과 김동억 교수는 “뇌졸중은 한국인 6명중 1명에게 발생하며 사망률과 영구 장애율이 매우 높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국인 허혈 뇌지도는 뇌경색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뇌경색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는 데도 활용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런 움직임들에 대해 전문가들은 생명 현상의 원리를 규명하고 활용하는 바이오 기술과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방법을 찾는 정밀의료 등 앞으로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인 뇌 치료를 위해 발전할 수 있는 여지는 무궁무진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인규 기자  529@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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