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환절기 많이 발생…피부 발진으로 오해해 방치하면 합병증 위험

국내 의료진이 가을철 환절기 소아에게 집중 발생하는 ‘HS자반증’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건넸다.

중앙대학교병원(원장 김성덕)은 31일 단순한 피부 발진이나 피멍 또는 벌레에 물렸거나 두드러기, 음식 알레르기 등으로 오해하기 쉬운 ‘HS자반증(Henosch-Sonlein purpura, HS purpura)’을 방치하면 각종 합병증 위험이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앙대병원의 설명에 의하면 HS자반증은 일종의 혈관염으로 바이러스 감염 이후 주로 3세에세 10세 사이의 소아에게 흔하게 발생하는데 특별한 이상이 없다가 다리나 둔부에 피멍이나 발진, 자반(반점)과 관절통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난다.

특히 HS자반증은 호흡기 감염이 많은 환절기인 10월~11월에 전체 환자의 3분의 1 정도가 발생할 정도로 계절적 영향이 크고 단순 피부 발진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 진료 중인 중앙대병원 이대용 소아청소년과 교수

이와 관련 중대병원 이대용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HS자반증은 보통 알레르기 질환으로 알고 있지만 일종의 자가면역성 혈관염”이라며 “자가면역성 혈관염은 자신의 혈관을 스스로 공격해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 이후나 약물복용으로 인해 면역체계에 혼란이 발생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HS자반증은 구토, 혈변, 복통과 같은 위장관 합병증 역시 흔하게 발생할 수 있고 신장 합병증도 드물지만 발생 가능성이 있어 일반적인 피부 질환과의 감별이 핵심이라고 이대용 교수는 설명했다.

이 교수는 “합병증이 없는 HS자반증의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 없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합병증이 발생했을 때에는 위장관 출혈이나 장중첩증, 천공, 신부전 등과 같은 심각한 증세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전문가에 의한 세심한 진찰과 검사를 통해 합병증 여부를 진단하고 치료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