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제38차 전국여약사대회…정부 규제완화 다짐

전국의 약사·여약사들이 모인 여약사대회에서 국민건강을 위한 의약품의 안전사용을 강조했다.

대한약사회 여약사위원회는 22일 그랜드 플라자 청주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제38차 전국여약사대회'를 개최했다.

청주에서 열린 제38차 전국여약사대회 전경

이번 여약사대회는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약품은 안전성이 생명입니다'를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조덕원 대회장(여약사회장)은 대화사에서 "초창기 여약사대회가 여약사 사회참여 유도를 위한 대회였다면 이제는 여약사만의 행사가 아닌 약사직능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모색하고 다짐하는 대회로 발전돼 왔다"며 "그동안 많은 발전을 이뤄 왔고 우리 약사사회의 대외적 위상과 역량을 넓혀 왔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부는 원격화상투약기도입 및 안전상비의약품 품목확대 추진, 식약처에서는 유전자 재조합의약품과 세포배양 의약품의 제조관리자 자격기준 완화, 농축산부에서는 반려동물 자가진료를 금지하는 수의사법 시행령개정 추진, 기재부에서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 등 약사직능을 침해하는 정책들이 곳곳에서 발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회원의 단합된 조직력과 결속력과 국민의 이익과 합치되는 정책·논리 개발이 필요하다"며 "국민이 필요로 하고 국민에게 유익한 정책으로 만들어야 우리의 직능을 지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은 격려사에서 "'의약품은 안전성이 생명입니다'를 이번 여약사대회의 주제 선정한 것은 그 만큼 우리 사회에서 의약품에 대한 안전인식이 부족하다는 반증"이라며 "의약품의 본질인 안전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정부는 안전상비약·화상투약기 등 가야할 길은 가지않고, 안 가야할 길을 애써 찾아가는 정부를 바라보는 약사의 심정은 까맣게 타들어간다"며 "투철한 윤리의식과 사회적 설명에 입각한 가치관으로 행동하는 양심을 실천에 옮겨 국민이 동참하게 하고, 이를 통해 정부와 정치권 등이 진정한 경청의 자세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여약사대회에 참석한 전국 시도지부 약사회와 분회의 회기 입장식

충청북도약사회 최재원 회장은 환영사에서 "의약품 편리성을 내세워 의약품의 오남용과 과소비를 조장하는 안전상비의약품의 품목확대와 원격화상투약기 도입은 저지돼야 마땅하다"며 "약사회 현안에 대한 인식과 대응을 위해 앞으로도 여약사회가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여약사대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의 '보건의료 발전방향과 의약품 안전'과 보건의료단체연합 우석균 정책위원장의 '의료상업화, 규제완화와 의약품 안전'을 주제로 초청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새누리당 이정현 당대표, 염동열 의원,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 오제세 의원, 김상희 의원, 남인순 의원, 변재일 의원, 도종환 의원,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 이승훈 청주시장, 윤여표 충북대 총장, 윤웅섭 일동제약 사장 등이 주요 인사로 참여했다.

약사회에서는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 조덕원 여약사회장, 충청북도 약사회 최재원 회장을 포함한 전국 16개 시도약사회장과 약사·여약사 회원들이 참석했다.

▲수상자 명단
-제41회 여약사대상: 김경희(서울)·장광옥(서울)·박송희(부산)·이혜련(경기)·이덕순(충남)
-감사패: 박춘식(명문제약 부사장)·정정숙(지앤지뷰티플러스 대표)
-표창패: 신민경·강현수·현광숙(대약 여약사위원회), 김선영·서기순·민옥진(서울), 유연희·문혜숙·이영실(부산), 김정희·조혜령(대구), 전옥신(인천), 강미희(광주), 이재분(대전), 한민영(울산), 강성희·최혜정·강경애(경기), 안정숙(강원), 김향식(충북), 김희연(충남), 이화정(전북), 이숭령(전남), 이슬비(경남), 강세옥(제주)
-직원표창: 배성준(대약 대외협력팀 부장)·김재명(대약 교육학술팀 대리)·조한욱(충남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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