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RD 연수프로그램 대표단 방한…의료진출 프로그램 구체화 전망

우리나라 보건의료산업이 유럽부흥개발은행(European Bank for 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 이하 EBRD)와 협력해 카자흐스탄, 루마니아에 진출하기 위한 보건의료 민·관 협력사업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21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 이하 진흥원)에 따르면 진흥원은 EBRD가 지원하는 한국병원 견학 및 의료시스템 연수 프로그램(Business Matching Trip for Hospital PPPs, 이하 연수프로그램)을 주관한다. 이 연수프로그램은 한국과 카자흐스탄, 루마니아와의 보건의료분야 민·관협력을 통한 병원사업 발굴 및 구체화를 위한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EBRD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EBRD 드래고스 안드레이(Dragos Andrei) 이사를 비롯해 카자흐스탄 아나라 뮤레포바 (Anara Musrepova) 부국장, 루마니아 리비아 스탠 (Livia Stan) 차관보 등 민·관협력 병원사업 보건, 경제부처 정부 관계자 등 15명은 지난 17일 이번 연수프로그램의 진행을 위해 방한했다.

EBRD는 지난 1991년 구소련 붕괴 이후 동구권 국가와 구소련 국가의 시장경제 전환을 위해 설립된 국제 금융기구이다. 보건의료분야 이외에도 회원국의 도로,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경제발전을 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번에 기획된 연수 프로그램은 EBRD가 회원국의 공공 보건의료 인프라 제고를 위해 다른 국가들의 보건의료 시스템에 대해 알아보고 협력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은 터키 가지안텝 병원건설, 카자흐스탄 알마티 도로사업 등 EBRD 관련 투자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17일부터 21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18일에는 △한국의 건강보험체계, 의료의 질 관리 연수 세미나 △민·관협력 병원사업 세미나를 19일에는 △병원경영 연수 세미나 20일에는 △글로벌 헬스케어 프론티어 2016(Global Healthcare Frontier 2016) 행사에 참석하며, 이 기간 중 우리나라 의료기관 방문을 통해 한국 의료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민·관협력 병원건립 및 운영분야의 협력을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특히 18일 진행된 '민·관협력 병원사업(병원 PPP) 세미나'에는 EBRD, 카자흐스탄, 루마니아 대표단을 비롯해 한국의 금융, 의료기관, 건설, 컨설팅 업체, 진흥원이 함께 참여해 민·관협력 병원사업의 비즈니스 모델, 투자 유치, 병원 건설 후 성공적인 의료전달시스템 구성 및 운영을 위한 방안 등에 관해 발표와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오종희 진흥원 국제의료본부장은 "향후 진흥원은 EBRD 등 국제금융기구와 협력 공조해 해외 보건의료분야 의사결정자 연수, 정보 제공, 다양한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한국의료의 성공적인 해외진출 기회 창출을 위해 최선의 지원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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