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硏 여성부장 탄생 비롯, 승진 싹쓸이' 계속

식약청에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우먼파워' 돌풍이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식약청은 국장급 직위인 독성연구원 독성연구부장에 김승희 생명공학지원과장(51, 사진)을 승진, 발령했다.

독성연구원에 여성부장이 탄생하기는 이번 처음인데다 지난해 7월 의약품평가부장에 양지선씨(46) 당시 과장이, 지난해 12월 의약품평가부 기관계용의약품과장에 서경원 연구관(40)이 승진하는 등 연거푸 여성이 승진을 거머 쥐었다.

지난해 초까지만해도 국장급에는 금녀(禁女)지역인 식약청이 이후 승진인사를 여성들이 싹쓸이 하면서 국장급 9명 가운데 여성이 2명을 차지하는 등 어느 부처보다도 여성 진출이 활발한 기관으로 급부상했다.

무엇보다도 지난해 9월 만두와 PPA 감기약 파동의 소방수로 김정숙씨(54)가 식약청장으로 부임하면서 여성 돌풍은 '토네이도'로 변했다.

김 청장은 부임 기자회견에서 "여성을 배려한다는 참여정부의 정책이 어느정도 반영된 것으로 짐작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여성 진출은 최근 수년사이에 우수 여성인력이 유입되고 전체 직원 929명중 여성이 41%(381명)를 차지하고 있는 식약청의 인적 구성과도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특히 연구직(348명)의 여성비율은 49%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점도 의약품평가부나 독성연구원 등에 여성국장급이 배출되는 배경이 되고 있다.

한편 이번에 독성연구부장으로 승진한 김승희 연구관은 서울출생으로 서울약대를 졸업했으며 미국 노틀담대에서 생화학으로 박사를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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