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간 3배 증가… 비영어권 중 1위

17일 서울서 첫 시행

최근 美 간호사시험 응시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지난 17일 서울에서 첫 시험이 치러졌다.

컴퓨터를 이용한 CAT(Computer Adaptive Test) 방식임에도 그동안 미국령에서만 치러지던 미국 간호사 자격시험이 지난해 런던, 홍콩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올해부터 서울에서 치러지게 됐다.

시험대행기관 피어슨 뷰는 20일 "98년 500명에 불과하던 응시자수가 2003년 약 1500명으로 3배가까이 증가했다"며 "그동안 괌이나 사이판 등지에서 치러지던 시험이 올해부터 서울에서도 가능해 앞으로 응사자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해외로 나갈 경우 최소한 3박4일에 개인당 약 8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지만 앞으로는 서울 무교동에 위치한 피어슨 프로페셔널 센터를 방문하면 간편하게 시험을 볼수 있다.

최근 방한한 케이시 마크 美 간호사면허국협의회 시험총괄이사는 "한국은 필리핀, 인도, 캐나다에 이어 외국인 응시자중 4위를 차지하고, 비영어권 국가중에서는 응시자가 가장 많다"며 "영어실력보다도 우선 한국 간호사들의 전문성과 자질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비영어권 국가가 시험장소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변국가 응시자들의 유입도 기대되고 있다.

한편 美 간호사시험(NCLEX)은 주(州)별로 치러지는 시험으로 응시자는 국내에서 3년제 또는 4년제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각 주에서 요구하는 영어공인시험 성적을 제출하면 자격시험을 치를수 있다.

시험결과는 4주후에 우편으로 받아볼수 있으며, 웹 사이트에서 48시간후에 확인(유료)도 가능하다. 다만 응시자는 본인이 활동할 특정 주를 미리 정해야 하고, 이곳에서만 활동할수 있다.

간호협회 관계자는 "미국은 현재 인구 고령화로 간호사 인력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며 "국내 경기불황과 취업난 등과 함께 조기유학붐이 맞물려 응시자는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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