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 약사 활성화 위해 교육·신상신고 개선 강조

약사의 제약산업 진출을 위해 기존 약대 교육과 신상신고 변경 등 전반적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대한약사회 황상섭 제약유통위원장<사진>은 9일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약사학술제'에서 제약산업 주요현안과 약사들의 발전 방안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대학교육에서는 개국약사 영역의 어려움과 15개 약대 추가증설로 많은 수의 약대 졸업생들이 향후 제약산업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나, 약대에서 제약산업에 필요한 교육 및 진로지도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제약회사 근무 의사의 진출 증가와 역할 확대가 이뤄지면서 약사의 입지가 줄어든다는 분석도 있었다. 황 위원장은 "의사 뿐 아니라 수의사, 한약사, 유사제약학과 졸업생들의 진출로 약사의 제약산업 내 입지 축소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제도상으로는 과거 약사만이 담당하던 제조·품질관리자 자격이 타 전공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의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안 입법예고에서 제약산업약사의 연수교육 면제 안을 추진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규제완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황 위원장은 "제약산업 약사들을 위한 세분화된 연수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높은 신상신고비로 인해 제약산업 신상 신고율이 저조하며 많은 부분의 신상신고비가 일부 지역약사회를 유지하는데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위원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약사 제약산업 진출을 활성화를 위해 위해 조직·교육·시스템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선 '제약산업 약사회'를 조직해 제약산업 약사의 네트워킹 및 결집을 도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차세대 제약산업 약사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개발해 약대와 협력해 제약산업 인력양성을 위한 실무적 교육과정을 공동개발하고 제약산업 교육강사풀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약산업 약사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한약사회 규정을 통해 제약산업 약사 대의원 수를 보장하고, 지부를 거치지 않고 대약에 직접 신상신고를 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하며 제약유통약사 포상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