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서남부지역 대표병원으로 우뚝 서겠다’

권역응급의료센터 통해 새로운 도약 발판 마련

“서울지역 대형병원 모두가 우리 병원의 경쟁자라는 생각으로 지역사회 응급의료시스템을 강화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

▲ 이열 한림대학교성심병원장

이열 한림대성심병원장은 최근 일간보사·의학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1일 개소한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성공적 운영과 각종 특성화센터투자를 지속해 경기서남권 대표병원을 넘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병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림대성심병원은 군포, 과천, 안양, 의왕 등 경기서남권지역을 대표하는 대학병원으로 지난해 12월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선정된 후 지역 환자들의 응급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집중했다.

이에 응급의료센터 규모를 기존 1,233㎡(373평)에서 1,740㎡(527평) 규모로 확대 했으며 성인과 소아응급을 구분해 한국형 응급실 중증도 분류체계(KTAS)에 맞춘 중증도 진료 구역을 구비했다.

또한 감염예방을 위한 선별 진료소와 음압감염격리실, 일반격리실이 별도로 운영되며 감염병 환자가 응급의료센터에 출입하는 동선을 일반환자와 분리해 감염병 확산 방지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열 병원장은 이 같은 형태의 응급의료센터를 구성하는데 있어 증축 면적 확보와 인력기준 충족이 관건이었다고 언급했다.

이 병원장은 “메르스 사태로 인해 감염관리 기준이 강화되면서 감염관리 대응수준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가장 중요했다”며 “응급의학과 전문의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응급실 근무를 기피하는 간호사 또한 많아 인력 충원이 쉽지 않았지만 2배까지 늘리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존 대비 70% 가량 확장될 응급실 공간을 근처 외래 약국을 통해 우선적으로 해결해 장비와 인력 등을 마련하는데만 집중 할 수 있게 된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 지난 1일 개최된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개소식 장면

또한 이열 병원장은 수도권으로의 접근이 용이한 편리한 교통으로 인해 서울지역 대형병원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 분석했다.

이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안양·군포·의왕·과천에서 가장 큰 규모의 병원이기 때문에 그동안 지역 주민들이 찾아 준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리 지역은 서울로의 접근이 편해 수도권 병원과도 경쟁해야 하는 이중적인 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한림대성심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 개소와 함께 응급의료팀이 중증 응급환자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국내 최초의 ‘브레인 세이버(Brain saver) 앱’ 개발과 ‘하트 세이버(Heart saver)’가 그것.

해당 앱은 119구조대가 환자를 후송하는 과정에서 환자정보를 병원의 담당의료진 모두에게 전송해 도착과 동시에 즉각 대처가 가능하도록 한 시스템이다.

이열 병원장은 “예를 들어 뇌졸중 환자가 뇌경색으로 악화되는 경우 응급실 도착과 대처 시간 즉, 골든타임이 중요한 만큼 ‘세이버 시스템’이 응급조치 및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버스 전복, 지하철 사고 등 혹시 모를 대형 재난 상황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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