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년의 영광 계승-주인 의식으로 하나 되도록 최선’

백병원 브랜드 자부심 고취, 프로젝트 100 추진

일제강점기 시기였던 1932년 인술의 싹을 띄우며, 첨단 의학의 선제적 도입 및 신의료 기술의 개발로 우리나라 의학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백중앙의료원에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한 김홍주 의료원장의 도전이 시작됐다.

▲ 김홍주 백중앙의료원장

지난 7일 김홍주 신임 의료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구성원 한명 한명이 혼이 깃든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역사를 알리는 것에 큰 노력을 하겠다”며 “자부심을 가지고 조직에 기여할 수 있도록 근 10년 동안 빅5병원에게 눌렸던 분위기를 불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개원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수많은 도전과 역경을 이겨내면 얻은 그동안의 영광을 계승하고, 역사적 자부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프로젝트 100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홍주 의료원장은 “84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민족의 병원, 최초의 민립공익법인으로서 가진 자부심과 고유의 문화를 보면 자랑스러운 병원에서 일하고 있다는 프라이드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병원의 역사적인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우리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기존 의료원의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시스템을 한층 더 발전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의료원 안팎에서 인재 양성에도 매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의료원장은 “산하 5개병원이 가진 강점과 위치적 환경 그리고 규모 및 운영방법 등이 다르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최고로 운영될 수 있도록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수시로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며, 서로 벤치마킹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은 적극 도우며 하나의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대규모 시설 투자와 첨단 장비에 과감한 도입도 중요하지만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며 “교육기관이자 의료기관으로서 외부에서 초빙하던 내부에서 키우던지 가리지 않고 싹이 보인다면 적극적으로 미뤄주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경영이라는 말도 고객이라는 말도 없었던 시절을 지나 최근 무한경쟁에 돌입하며 급격하게 의료 환경이 변화고 있다”며 “힘든 점도 많고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이를 극복하면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본다. 경험을 통해 의료원 그리고 더 나아가 인제학원도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한 “상계백병원장 자리를 내려놓으면서 각종 결제와 회의주재 그리고 다양한 선택에 대한 고민에서 벗어났다는 것은 시원스러운 일이지만 정든 보직자들과 헤어진다는 점은 정말 섭섭하다”며 “이제는 민족의 병원을 넘어 다가올 100주년에는 세계의 병원으로 백병원이 인정받고 우뚝 설 수 있도록 이혁상 이사장 이하 전 구성원과 힘쓰겠다”며 환한 미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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