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2, 3차 통합운영 ‘원호스피탈’ 순항

서울성모-첨단 미래의학 선도…여의도성모-영성구현 핵심병원 모델 도전

승기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장 겸 여의도성모병원장은 2013년 서울성모병원장으로 취임한 이래, 지난해 여의도성모병원 신임 병원장으로 임명돼 양 병원을 동시에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협업과 융합을 통한 ‘창조병원’ 구현에 앞장서 왔다.

승기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장 겸 여의도성모병원장

승 원장은 “변화의 길목에서 도전의 길목으로, 의료계 변화를 주도해 새롭게 시도한 원호스피탈 통합운영 제도(One Hospital System)가 순조롭게 정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로 2·3차 의료기관을 통합 운영하는 모델을 제시, 서울성모병원은 고기능ㆍ최첨단 병원으로, 여의도성모병원은 급성기ㆍ만성환자 위주의 가톨릭 영성구현의 핵심병원으로, 하나의 병원, 두 개의 분원 개념으로 기능을 통합하며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는 것.

서울성모병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내 메르스 사태로 병원 경영을 어렵게 만드는 분위기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의료수익과 일평균 외래환자수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1%와 11.7% 증가했으며, 특히 개원 후 최고 진료실적을 기록했다.

승 원장은 “세계 최고 혈액암 치료 성적 등 주요 임상현장에서 의료역량을 증명하며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에 한걸음 더 가까워지며 놀라운 성장을 거듭했다”며 “여의도성모병원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일평균 외래환자수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7.6%와 15.6% 증가하는 등 주요 경영성과가 향상됐다”고 밝혔다.

One Hospital System…환자 의료비 절감, 병원 경영 시너지 효과

승 원장은 “두 개의 병원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함께 움직이는 환경을 조성하고, 환자 진료 정보, 의료진, 설비 등을 공유하면서 각 병원을 특화시키고 있다”며 “양 병원 기능별 중첩요소를 고려한 교원 간 교차진료 시행으로 의료의 질을 향상하고 환자는 같은 교수로부터 일관되고 연속성 있는 진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과 ▲순환기내과 ▲정형외과 ▲혈액내과 ▲안과 ▲신경과 ▲비뇨기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총 9개 임상과의 교원 18명이 교차진료로 환자를 위해 거주지 주위로 찾아가는 신 개념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여의도성모병원 순환진료과를 찾은 외래환자수는 3,900여명이고, 특히 서울성모병원의 세부질환 전문 의료진의 여의도성모병원 진료가 환자 만족도를 높여 순환진료 도입초기 대비 순환진료과를 찾은 외래환자수는 약 30배 증가했다.

승 원장은 “양 병원 통합 운영을 통해 총 1,814병상(서울성모병원 1,356병상, 여의도성모병원 458병상)을 확보하고 서울성모병원 입원 병실이 없어 대기하는 환자에게 여의도성모병원 연계 환자 응급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며 “응급차량을 무상 이송수단으로 제공해 진료 대기시간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병원정보 시스템 통합까지 완료되면 환자는 양 병원 임상과 사이의 의뢰만으로 진료가 가능해지고, 비슷한 검사를 다시 받는 일이 줄어 시간과 경제적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료비 부담을 낮추면서도 연속적이고 신뢰성 있는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병원을 구축하는 것이 원호스피탈의 목표이다.

승 원장은 “3차 병원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환자들은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2차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고, 병원은 중복되는 조직과 설비를 줄여 효율적으로 경영할 수 있기 때문에, 원호스피탈 모델이 모든 국가 의료기관에 적용된다면 응급실 정체 문제를 해결하고 의료비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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