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원인 30~40% 남성에 있어 정액검사까지 받아야

결혼연령이 높아지면서 난임 가정도 늘고 있다. 통계 결과 국내 난임 부부는 13.5%로, 7쌍의 부부 중 1쌍이 난임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임은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 관계를 해도 1년이 넘도록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하며 그 원인 또한 다양하다.

난임의 원인 파악을 위해 여성은 배란검사와 나팔관조영술, 자궁난관 조영초음파 등으로 자궁과 난소, 나팔관의 상태를 살펴보게 되며 남성은 정액검사를 하게 된다. 실제로 난임의 원인이 남성(정자의 수 이상·모양 이상·활동성 이상)에게 있는 경우가 30~40%에 이르는 만큼 정액검사는 필수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미경 원장
특히 폐경기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무월경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아직 남아있는 임신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 또한 여성의 난소 기능은 35세가 지나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35세 이후 6개월 동안 임신이 되지 않으면 바로 진료를 받아봐야 하며, 40대가 넘어서면 가임력이 20%이하로 떨어지는 만큼 그 전에 임신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검사 결과 자연적인 방법으로의 임신이 어렵다면 인공수정, 시험관아기 시술, 냉동배아이식 등을 진행하게 된다.

인공수정은 여성의 배란일에 맞춰 수정능을 얻도록 처리된 정자를 자궁 안으로 주입하는 시술이다. 양측 난관이 모두 막혔을 때에는 시험관아기시술을 진행한다. 시험관아기는 난소의 과배란을 유도하여 성숙된 난자를 채취하고, 남성의 정액을 채취해 수정시킨 후 수정된 수정란을 여성의 자궁내막으로 이식해 임신이 되도록 하는 시술이다. 냉동배아이식은 이전의 잉여 수정란 또는 이식하지 않은 수정란을 동결보존 후 이 수정란을 이용해 배아이식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김미경 송파구 사랑아이여성의원 원장은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데도 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가능한 한 빨리 난임검사를 해 봐야 한다”며 “난임검사는 부부가 함께, 정액검사까지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원장은 “수많은 난임 환자들을 만나며 그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그들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섬세한 마음이란 걸 알게 됐다”며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늦는 것일 뿐, 엄마와 아빠가 된다는 희망을 절대 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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