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주 대구첨복 임상신약센터장…GMP인증 이후 31개 기업 지원

접근성 향상 위한 명칭변경도 추진

대구첨복 임상신약센터가 법개정과 GMP인증, 접근성 높은 명칭으로 임상신약 이상의 신약생산지원에 나선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김훈주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장(사진)은 지난 22일 의학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 센터장은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가 지원하는 사업 분야는 제약 시장이 필요로 하는 틈새 부분인 니치 마켓(niche market)이지만, 사업성이 약해 기업 진출을 기피하는 영역"이라며 "제약 기업의 임상시험 진입 장애 요소를 줄이고, 빠른 시장진출을 지원하는 것이 생산센터의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생산센터가 2년 6개월만에 완료한 고형제·주사제 GMP 인증이 지원사업에 기반을 마련하게 된 점도 언급했다.

김 센터장은 "의약품 판매가 목적이 아닌 GMP 인증은 생산센터가 처음으로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첨복재단 식약처지원단과 대구시, 보건복지부의 유기적인 협조로 생산시설 준공이후 약 2년만에 GMP 인증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GMP 인증 이후 생산센터에서는 총 31개 기업을 지원했다.

지원대상은 당초 목적에 따라 벤처기업이 많은데, 신약개발·생산에 있어 공장이나 실험실 규모가 작아 생산센터에 위탁한 경우이다.

31개 기업 중 생산을 위탁한 기업은 6곳, 생산시설을 임대한 기업이 9곳이다. 그리고 가장 많은 16곳이 분석을 위탁한 곳인데 주로 생산규모가 큰 곳의 의약품 안전성 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생산센터는 보다 많은 수요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기업지원서비스를 오아시스(OASIS) 사업으로 명명하고 서비스 브랜드화를 계획·추진 중이다.

김 센터장은 공공기관으로서 공익을 위한 희귀의약품과 퇴장방지 의약품 생산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희귀의약품은 적은 환자 수 때문에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퇴장방지의약품은 저가의 필수의약품들로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꼭 필요한 의약품이지만 제약회사에서 수익성 등의 이유로 직접 생산하기를 꺼려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을 공공기관에서 생산한다면 제약기업의 신약 연구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국민에게 안정적으로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임상신약센터는 현재 생산가능한 품목을 검토하고 있으며, 유관기관과 협조해 빠른 시간에 좋은 성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달 말에서 오는 9월 초 사이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현재 명칭을 '신약생산센터'나 '의약생산센터' 등 좀더 쉬운 명칭으로 변경해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센터장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는 이름만 24글자로 길어서 외우기도 어렵고 지자체에 소속된 기관 이미지가 있다"며 "올해부터 생산센터 지원 범위가 임상약에서 넓은 범위로 확대되는 점도 고려해 명칭변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신약센터는 중앙부처인 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국내 제약기업, 벤처기업, 연구기관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이들이 편하게 접근 할 수 있도록 많은 변화와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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