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온글라이자+포시가 복합제 '큐턴' 유럽 승인 이어 국내 진출 준비 중

당뇨병 치료제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번에는 전혀 새로운 조합이다. 서로 경쟁 상대였던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가 합쳐지는 것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가 보유한 DPP-4 억제제인 삭사글립틴(제품명 온글라이자)과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제품명 포시가)을 합친 복합제 '큐턴(Qtern)'의 국내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큐턴은 이미 지난 달 유럽연합 회원국 28개국과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에서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유럽에서는 메트포르민, 설포닐우레아와 삭사글립틴 혹은 다파글리플로진 단독요법으로 충분한 혈당조절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삭사글립틴과 다파글리플로진으로 자유 병용요법을 받은 경험이 있는 18세 이상의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됐다.

큐턴이 제출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삭사글립틴과 다파글리플로진, 메트포르민을 병용한 결과 삭사글립틴 혹은 다파글리플로진을 각각 메트포르민과 병용한 것보다 당화혈색소 수치 감소 측면에서 더 우수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미국에서는 승인을 아직 받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해 10월 미FDA는 큐턴의 승인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임상시험이 필요하다며 승인을 미뤘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의 조합은 최초"라며 "유럽에서 승인을 받은 만큼 미국과 한국에서도 긍정적인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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