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제약시장 23% 달하는 1790억 달러…합성약 이후 새 먹거리

제약협회 200개사 중 50개사 바이오약 연구개발·생산중

제약협회가 바이오산업을 합성약 이후 차세대 먹거리라고 강조하며, 국내외 시장 규모와 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한국제약협회(회장 이경호)는 8일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인과 회원사를 대상으로 '쉽게 보는 한국제약산업 - 왜 우리는 바이오의약품에 주목하는가'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제약협회에 따르면, 제약산업이 고령화 시대의 핵심산업으로 주목 받는 가운데, 2030년에는 바이오산업이 세계 경제를 이끌 것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전망의 중심에는 바이오의약품이 있다.

바이오의약품은 생물유래 물질을 이용하므로 고유의 독성이 낮으며 난치성 또는 만성질환에 뛰어난 효과를 나타낸다.

박테리아, 효모 등을 이용해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만든 인슐린, 성장호르몬, 백신 등의 1세대 바이오의약품에서 동물세포를 이용한 항체의약품과 같은 2세대 표적형 바이오의약품으로 넘어왔으며, 현재에는 줄기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 개인 맞춤형 의약품인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발전돼 가고 있다.

합성의약품의 특허만료 등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제약기업들은 바이오의약품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전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1790억 달러(2014년 기준)로 전세계 의약품시장의 23%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5년전인 2009년 1160억 달러와 비교해 54%가 급증한 규모로 반도체시장(825억 달러)의 두 배가 넘는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2020년에는 2780억 달러 규모로 가파르게 성장하여 세계 의약품 시장의 27%를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의 임상적 가치가 주목을 받으면서 세계 제약시장을 선도하는 다국적제약기업들이 의욕적으로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뛰어들기도 했다. 바이오의약품 탑10 제약 명단에 화이자, 릴리, 머크 등 전통적 제약기술 기반의 글로벌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

성장하는 한국의 바이오의약품

국내에서도 바이오의약품은 국내 의약품시장규모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바이오의약품의 성장률이 3%를 넘어서며 국내 의약품시장 규모의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맞춰 최근 5년간 우리나라의 의약품 임상승인건수는 연평균 9%의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그 중 바이오의약품은 연평균 19%로 증가하며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표적치료가 가능해 치료효과가 좋은 항체의약품 등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의 임상건수가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의 수출 규모는 2015년 8.1억 달러로 전년도 5.9억 달러 대비 37%가 급증했다. 이는 2006년 1억 달러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한다면 8배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2016년 8월 현재 제약협회의 회원사 200개사 중 50여개사가 바이오의약품을 연구ž개발 또는 생산하고 있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한국은 우수한 인재를 비롯해 생명공학 인프라와 뛰어난 임상시험 능력, 최고 수준의 IT 기반기술을 갖춘 바이오의약품 강국"이라며 "국내 바이오 분야 기술수준은 미국, EU, 일본에 이어 세계 4위권에 올라있다"고 자부했다.

이어 "대규모 기술수출 등으로 제약산업에 대한 관심도는 높아지고 있지만 다소 전문적인 분야이다보니 일반 국민에게는 생소하고 어려운 산업이라고 느껴지는 것 같다"며 "제약산업의 중요성과 정보가 알기쉽고 친근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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