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업체 늘면서 2,400억원 규모로 팽창

올해는 연간 2,000억원 규모의 남성용 화장품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화장품회사들이 여성용 화장품만으로는 매출확대가 어렵다고 보고 남성용 화장품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이에 따라 화장품업계 관계자들은 남성용 화장품시장이 99년 2,250억원에서 지난해 2,400억원대로 성장했고 올해는 출시업체가 늘어나면서 더욱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남성용 화장품은 브랜드 인지도에 따라 구매가 이루어져 그동안은 판매경쟁이 그다지 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때문에 태평양과 LG생활건강이 전체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과점적 시장구도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남성용 화장품을 새로이 출시하고 이에 대한 집중적인 광고홍보 및 판촉을 내세우는 업체가 많아지면서 시장구도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게 화장품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를 입증하듯 태평양은 최근 남성용 화장품 `미래파'의 용기 디자인을 바꾸고 성분을 강화한 리뉴얼 제품을 새로 내놓았다. 파란색 이미지에 20~30대 남성을 겨냥한 이 제품은 식물에서 추출한 아미노산을 함유해 흡연 과음 스트레스로 거칠어지기 쉬운 남성피부를 활력있게 가꾸어 준다는 설명이다.

나드리화장품도 세련된 감각의 남성용 화장품 `딘클라우'를 출시하고 인기 탤런트 원빈씨를 모델로 기용해 TV-CM을 제작하는 등 본격적인 판촉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지유, 계피, 생강 등 한방식물복합체에 의해 수렴효과가 우수하고 과다한 피지분비를 억제해 준다.

여기에 제일제당은 10대를 위한 남성용 화장품 `에퓨포맨'으로 도전장을 냈다. 피지의 과다한 분비를 효과적으로 조절해주며, 이미 발생한 피부트러블도 편안하게 평정시켜주는 쥬니어 남학생의 전문 스킨케어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심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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