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인천여성건강축제…약 안전사용부터 건강상담까지 다양해

약사와 시민이 함께 어우러져 의약품 안전사용부터 건강·미용상담까지 아우르는 축제의 장이 인천에서 열렸다.

인천시약사회(회장 최병원)는 지난 3일 인천종합문회예술회관 앞 야외 광장에서 '2016 인천여성건강축제'를 개최했다.

인천시약사회는 3일 2016 인천여성건강축제를 개최했다(왼쪽부터 최병원 회장 축사, 축제 전경, 개회식에 참여한 약사들, 축제를 방문하는 유정복 인천시장)

'건강한 여성, 행복한 사회'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는 약사 150명이 총 34개 부스를 운영한 가운데, 시민 2500여 명이 참여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인천시약 이정민 여약사회장 개회사에서 "여성들은 일과 가정 양립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는 탓에 정작 자신의 건강관리에는 소홀해지기 쉽다"며 "여성들이 직장과 가정에서 잠시 벗어나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해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진 축사에서는 최병원 회장이 "약은 바르게 쓸 때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다"며 "잘못 쓰게 되면, 오히려 위험해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약국의 약사들에게 약에 대한 모든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것이 약물 오남용을 막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화상투약기와 관련해 "약사가 환자와 직접 대면해 복약지도를 해야 약물오남용을 막을 수 있고, 안전투약을 통한 약사법 취지에도 맞다"며 "국민의 건강권과 행복추구권 측면에서 어떤 것이 옳은지 시민들의 판단에 맡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개회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해 제갈원영 인천시의회장,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 박남춘 의원, 박찬대 의원, 박우섭 인천시남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2016 인천여성건강축제(왼쪽부터 여성건강선서, 건강체험부스에 참여하는 인천시민들, 약사 조제업무를 체험하는 아이들, 원격화상투약기 반대를 홍보하는 인천시약사회 홍보관)


이날 행사에서 약사들은 약국·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갔다.

우선 안전한 약 사용과 약사의 역할을 알리기 위해 '의약품안전교육', '폐의약품 그냥 버리면 독!', '가정상비약 및 응급처치 요령' 부스 등이 운영됐다.

특히 '오늘은 나도 약사' 부스를 통해 약사들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조제업무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으며, '대체조제(동일성분조제) 누구냐 넌?' 부스를 통해 대체조제를 시민에게 알리기도 했다.

여기에 테마별로 운영된 '약국 한방 바로알기', '동물약국' 부스도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인천시약사회 홍보관'에서는 원격화상투약기 도입 반대와 조제약 택배배송 반대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전에 나서기도 했다. 환자안전을 위협하고 원격의료의 단초를 제공하며 대자본에 시장을 넘기는 10월 약사법 개정을 저지하겠다는 내용이다.

건강상담을 위한 부스도 마련돼 '당신의 건강! 약사에게 물어보세요' 부스를 비롯해 '치매, 정신건강', '체성분, 골밀도 및 혈압측정', '당신은 성인병으로부터 안전한가요?', '금연! 우리가정 행복합니다' 등이 운영됐다.

그외에도 '안전한 피임, 아름다운 갱년기' 부스를 통해 여성시민을 위한 건강상담에 나섰으며, 헬스케어와 관련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탈모야 가라!!', '뷰티&헬스' 등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최병원 회장은 "동물약국이나 탈모 등 여러 테마로 구성된 부스들이 참여하고 시민의 반응을 지켜보며 앞으로 약국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고민하는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행사가 인수인계 중에 갑작스럽게 준비하게 돼 난감했지만 분회장들이 발벗고 나서 능동적으로 부스구성에 참여해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며 "행사를 통해 인천시약사회가 하나가 되는 귀중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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