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투자 매력적…바이오스타트업 1000개 육성


"우리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한국의 바이오벤처 기업들을 찾고 있습니다. 7000만 달러에서 최대 1억 달러까지 한국의 유망한 바이오·제약·의료기기 아이템에 투자할 생각입니다."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사진)은 30일 서울 벨레상스 서울호텔에서 열린 '2016 코리아바이오플러스'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스라엘의 벤처투자 전문기업인 요즈마그룹은 최근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들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판교에 요즈마캠퍼스를 열고 벤처기업들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토록 한 에를리히 회장은 이날 행사를 주최한 한국바이오협회와 국내 바이오스타트업 육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러한 요즈마그룹의 적극적 투자 방침은 최근 미국 바이오제약 회사들의 변화와도 일맥상통한다.

에를리히 회장은 "예전부터 바이오벤처 업계에 대한 투자는 상당히 난이도가 높았다"면서 "긴 신약개발 기간 등의 악조건으로 인해 투자 환경이 그리 좋지 못했는데 최근 소형 기업들의 라이센스 아웃과 상호 기업·학계간 협력이 강화되면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는 현재 미국을 주도로 펼쳐지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과 이스라엘 또한 이러한 변화에 따라갈 역량이 충분하다는 것이 에를리히 회장의 설명이다.

특히 에를리히 회장은 한국이 의료 강국이라는 점에서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경우 정부가 각 대학에 연구 투자를 많이 하고 있으며 대학 R&D 지원 중 약 40%가 바이오분야 투자"라고 강조했다.

바이오분야에서 대학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투자가 이뤄지는 것이 가장 성과가 좋고, 연구 결과물 등 사업 아이템으로서 매력적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에를리히 회장의 설명에 이어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 회장 또한 "요즈마 그룹과 협력해 국내 바이오스타트업 1000개를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서 회장의 계획에는 바이오스타트업 기업들이 혹여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도전하지 않는 현상을 방지하고자 '안전판'을 만든다는 복안이 숨겨져 있다.

그는 "1000명의 성공 신화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점은 1000명의 실패 사례를 국내 사회에서 품에 안고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할 시스템의 존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바이오는 이제 대세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올라섰다"면서 "산업이 발전하려면 이젠 신속히 움직여야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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