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제도 개선에 연구력 집중"

'연구위원회' 기능 강화로 운영 효율화 도모

의협 정책에 힘 보탤것…회원 접근성 제고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의 제2대 신임 소장에 임명된 김건상 교수(중앙의대 영상의학과)는 "제도가 잘못되어 의사 회원들이 괴로움을 받는 분야부터 최우선의 사업 순위를 두고 연구 과제를 진행해 나가겠다"는 취임 일성을 밝혔다.

연구소의 업무 현황을 파악하다 보니 전임 지제근 소장과 박윤형 연구조정실장 등이 많은 일을 추진해 왔다는 점을 실감할 수 있었다는 김건상 신임 소장은 "재직 기간동안 생산성 있는 연구소로서 주춧돌을 굳건히 다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특히 '5개월여의 공석 기간으로 연구소 기능이 마치 표류하는 듯한 인상을 심어 준다'는 주변 권유를 뿌리칠 수 없었다는 김건상 교수는 대학병원 의료원장과 학회 이사장, 의학회 부회장직 등을 맡은 과거 조직 관리의 경험을 살려 연구소 운영을 더욱 효율화시키겠다는 포부도 제시했다.

"30억원 가량을 자발적으로 내준 전국의 회원들 기대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협회 정책에 큰 힘이 실릴 수 있는 연구 과제를 수행토록 하겠다"며 "그러나 주문 범위가 넓고 기대치가 크기 때문에, 연구소장의 직책이 갖는 부담스러운 부분도 크다"고 털어놓았다.

연구소의 향후 운영 방향과 관련해 김건상 소장은 "연구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을 대폭 보강, 연구 과제의 질적 향상을 통해 회원들의 접근성을 한층 제고시켜 나가는데 목표를 두겠다"는 복안을 피력했다.

연구소 직제상 재무와 인사는 ‘운영위원회’에서 주로 다루겠지만, "관련 연구 과제의 수주는 물론 외부 연구 인력들이 서로 들어오고 싶을 정도로 대내외적 위상을 정립, 장차 ‘기관 연구소’라는 한계성도 극복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예산 문제에 대해선, "훌륭한 연구 성과가 나오면 회원들이 스스로가 판단하고 알아 줄 것”이라며 “과거에 집착하는 오랜 타성에 벗어나, 의료계도 이제는 외부 변화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수용할 줄 아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는 지론을 폈다.

연구소에 대한 자문과 충고를 결코 마다하지 않겠다는 김건상 의료정책연구소장은 "그동안 나온 연구의 성과물들을 '요약본'으로 만들어 설립 3주년이 되는 금년 중반기경 배포함으로써 회원들로 하여금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밖에 함께 일할 신임 연구조정실장 선임과 관련해 "정책 개발에 식견이 높고 회원들간 유대 관계가 비교적 돈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의대 조수헌 교수(예방의학)로부터 내락을 받아 놓고 있는 상황이나, 마지막 임용 절차 과정을 남겨 두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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